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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새 대통령에 정치 신예 에마뉘엘 마크롱 선출
프랑스 새 대통령에 정치 신예 에마뉘엘 마크롱 선출
  • 최수연
  • 승인 2017.05.08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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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살 대통령,프랑스 사상 최연소 등극
 

7일 치러진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중도 정당 앙마르슈 소속 에마뉘엘 마크롱이 극우파 마린 르펜을 누르고 당선됐다.

마크롱은 이번 대선에서 66.06%를 득표해 33.94% 득표에 그친 르펜보다 2배 가까이 득표하며 당선됐다. 올해 만 서른아홉살인 마크롱은 역대 프랑스 대통령 중 최연소이며,현 주요국 국가수반 중에서도 가장 젊은 정치 지도자가 됐다.

마크롱은 당선 확정 직후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오늘 밤 프랑스가 승리했다”며 “단지 극우 정당을 막기 위해 나에게 투표한 유권자들에게도 백지수표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통합을 강조한 승리 소감을 내놨다.

유럽연합(EU)과의 긴밀한 관계를 중시하고 무역과 이민에 개방적 태도를 가진 마크롱의 당선으로 지난해 브렉시트 때부터 가시화된 유럽의 폐쇄적인 자국 우선주의 경향이 다소 잦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극우의 급격한 세 확장도 일단은 막았다.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를 내세운 르펜의 패배로 영국에 이어 줄줄이 회원국 탈퇴 위기에 직면했던 유럽연합도 한숨을 돌렸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은 마크롱 당선을 두고 “프랑스가 유럽의 미래를 선택해 행복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프랑스 정치를 양분해온 공화,사회당이 아닌 1년 전에 창당해 국회에 의석이 하나도 없는 신당의 39세 대표가 새로운 대통령이 되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세계화,이주,문화 다원주의,유럽 통합을 반대하며 국수주의를 선동한 극우 포퓰리스트 마린 르펜의 도전을 뿌리친 까닭에 분열 위기에 놓인 유럽은 안도의 분위기다.

그는 올랑드 대통령의 경제보좌관을 거쳐 경제장관을 역임하기는 했지만 선출직 경험은 처음이다.마크롱의 기반인 ‘앙 마르슈’(En Marche·전진)는 창당 1년 남짓 된 신생정당으로 국회 내 의석이 없는 상태라는 점도 충격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좌도 우도 아닌 제3의 길을 제시하며 프랑스의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마크롱의 정치 이념은 폭넓은 지지를 받으며 대통령 당선을 가능케 했다는 평가다.

일단 프랑스 국민은 물론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르펜이 아닌 마크롱의 당선 소식에 안도하고 있다.또 한동안 유럽을 휩쓴 극우주의가 다소 잦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Queen 최수연기자] YTN 사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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