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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불굴의 아이콘으로 거듭나다
김시우, 불굴의 아이콘으로 거듭나다
  • 류정현
  • 승인 2017.05.16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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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시우13번홀 티그라운드.


'불운의 아이콘'으로 불리던 김시우(21·CJ대한통운)가 15일 마침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미국 무대 진출 5년 만에 이룬 쾌거다. 먼 길을 돌아왔지만, 사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2012년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사상 최연소 합격(17세 5개월 6일)해 일찌감치 주목받았던 '골프천재'다.

강원도 속초 교동초등학교 5학년 당시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됐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곧바로 국가대표로 올라서는 등 장래가 촉망됐다. 180cm에 85kg의 다부진 체격에서 뿜어나오는 300야드 넘는 장거리포가 주무기여서 미국무대에서도 어렵지 않게 연착륙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너무 어린 나이가 발목을 잡았다. PGA투어 나이 제한 규정(만 18세 이상부터 출전권 부여)에 걸려 경기는 몇차례 나서보지도 못하고 출전권을 잃었다. 2부투어를 전전하며 눈물젖을 빵을 먹어야 했다. 희망이 그렇게 순식간에 실망으로 돌변하면서 마음고생도 심해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렸다.

하지만 김시우는 주저앉지 않았다. 웹닷컴투에서 1회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3차례 들어가며 상금순위 10위를 기록해 지난해 마침내 꿈에 그리던 PGA투어 재입성에 성공했다. 살아남기 위해 3년 동안의 웹닷컴투어 치렀던 실전 경험은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톱10진입을 늘리며 서서히 두각을 나타낸 김시우는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일궜고 연말에는 신인왕 후보에 오르는 등 존재감을 확실히 다졌고 올해 드디어 메이저급 대회에서 우승하며 투어의 강자로 부상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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