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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꿀 TIP ① “왜요?” 유독 질문이 많은 네 살 아이
육아 꿀 TIP ① “왜요?” 유독 질문이 많은 네 살 아이
  • 송혜란
  • 승인 2017.06.02 2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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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을 키울 절호의 기회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하루도 쉴 틈이 없다. 옹알이만 하던 아이의 언어 능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더니 어느덧 ‘왜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회사 일과 육아에 지친 엄마는 궁금한 게 참 많은 아이에게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기 일쑤다. 때로는 성가신 마음에 그만하라고 윽박지르기 쉬운데…. 그러나 이 시기는 아이의 창의성을 키울 절호의 기회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번 달엔 호기심 가득한 네 살 아이의 창의성을 북돋워 줄 육아 꿀 TIP을 준비했다.

오늘 어린이집 선생님이 전화했어요. 네 살배기 딸아이가 자꾸 “왜요? 왜요?” 하면서 끊임없이 질문을 한데요. 또래 아이들보다 유독 심해서 고충을 토로하더라고요. 사실은 아이가 집에서도 그래요. 처음엔 아이 질문에 잘 대답해 주다가 저도 사람인지라 귀찮을 때는 짜증 낼 때도 있어요. 혹시 우리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너무 걱정돼요.

여느 부모의 흔한 고민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매우 정상적인 행동이다. 김정미 발달심리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만 3~4세 아이는 언어능력이 폭발적으로 발달해 웬만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언어는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단어 구사와 문장을 이해하면서 사고하고 창조하며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도구이다. 이때 아이들은 주변에 모르는 사물이 있으면 “이게 뭐예요?”라며 자주 묻는 특징을 보인다.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호기심과 의문이 많기 때문이다. 가끔은 “왜 해가 빛나?”, “왜 멍멍이는 말을 못 해?” 등 어른도 감당하기 어려운 추상적인 질문도 마구 쏟아낸다. 그것도 쉬지 않고 말이다. 

다른 친구들보다 특히 더 질문을 많이 한다면 그만큼 호기심이 왕성하고 사고력이 높다는 의미다. 나중에 탁월한 창의성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발명 천재 에디슨을 만든 것도 바로 호기심. 어릴 적 호기심이 많았던 그가 달걀을 품었던 일화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라이트 형제도 ‘새는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을 갖고 세계 최초로 비행해 성공하지 않았던가. 세계적인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자신이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수학도 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위대한 과학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역시 시간과 공간이 왜 서로 분리된 개념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강한 질문에 있었다. IT 황제 스티브 잡스의 경우는 어떨까? 그는 어릴 때부터 기계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 라디오와 냉장고, 자동차를 다 뜯어 봤다고 전해진다. 호기심과 직관만을 따라 저질렀던 일들이 시간이 지나 값진 경험이 된 셈이다.

네 살 아이와 대화하는 법

단언컨대 아이가 질문을 많이 하는 네 살은 창의성을 키울 절호의 기회다. 그렇다면 아이의 질문에 부모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선 아이가 질문할 때 부모는 논리나 원칙을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는 아직 추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의 지적 수준에 맞춰 쉽게 설명해야 한다. 대화법 전문가인 국민대 컨버전스 오수향 교수는 아직 아이가 과학적으로 사물과 현상을 이해하기 어려울 땐 의인화해서 설명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한다. 가령 아이가 “별이 왜 반짝거려요?”라고 물으면 “사람이 눈을 깜빡거리는 것처럼 별도 눈을 깜빡거리는 거란다”라고 답하는 식이다. 만약 부모가 어른의 입장에서 설명하면 아이는 멍하니 다른 곳을 보거나 방에 놓인 장난감 혹은 더 흥미로운 사물에 관심을 돌려 버릴지 모른다.

또는 부모도 모르는 것처럼 ‘글쎄, 왜 그럴까?’ 반문해 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아이에게 자기 생각을 주저 없이 표현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시도하면 그 독립성과 창의력을 칭찬해 주는 게 중요하다. 아이가 자신감을 가져야 잠재력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바쁘다는 핑계로, 성가시다는 이유로 아이의 질문을 무시하면 안 되는 이유다.

 

오감 자극 놀이

미국의 육아 사이트 ‘ZERO TO THREE’는 아이의 호기심을 키워 주기 위해 여덟 가지 요령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중 하나가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활동을 하게 하라’이다. 특히 정해진 대로 하는 놀이가 아닌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놀이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가 추천하는 엄마표 두뇌 튼튼 놀이를 소개한다.

1. 더 정교한 상상 놀이 ‘소꿉놀이’
아이가 24~31개월에 접어들면 상상력과 추상 능력이 발달한다. 이 시기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 중 하나가 바로 소꿉놀이다. 역할 놀이를 하려면 당연히 장난감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부모의 선입견이다. 모자에 블록을 담아 저녁상을 차리고, 바나나를 전화 삼아 아빠와 통화하는 흉내를 낼 수도 있다. 역할 놀이에서 필요한 것은 그럴듯한 소꿉놀이 장난감이 아니라 엄마의 호응이다. 아이가 상상으로 지은 밥을 맛있게 먹어 주라. 아이가 병뚜껑에 차를 끓여 내오거든 호호 불면서 뜨겁다고 호들갑도 떨어 보자. 아이의 상상력과 엄마의 맞장구가 잘 버무려지면 주변 모든 장난감과 세간이 창의력 교재가 될 수 있다.

2. 창의력 쑥쑥 ‘점토 놀이’
모래나 찰흙, 물처럼 형태 없는 장난감이 창의력 발달에 좋다. 요즘은 손에 묻지 않아 뒤처리가 깔끔한 놀이용 점토 등 종류가 다양하다. 그러나 엄마가 만든 말랑말랑한 밀가루 반죽도 놀이 효과는 같다. 점토든 밀가루 반죽이든 아이가 마음껏 조물조물하면서 충분히 탐색할 수 있게 해 주자. 다양한 도구를 이용하면 놀이가 더욱 즐거워진다. 모양 틀로 눌러 보고 플라스틱 칼로 잘라 보며 부피와 모양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필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하다. 밀대로 밀어 보기도 하며 국수 모양을 만들거나 김밥처럼 잘라 보며 소꿉놀이에 응용할 수도 있겠다.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서울신문(사진은 이미지임)] 
*참고 도서 <아이의 잠재력을 이끄는 반응육아법>(김정미 지음, 한솔수북 출판), <‘말의 힘’으로 키우는 대화육아>(오수향 지음, Korea.com 출판), <엄마, 나는 똑똑해지고 있어요>(천근아 지음, 위즈덤하우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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