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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300마리 대관령 푸른 초원에 올해 첫 방목, 건강한 소고기 생산 기대
한우 300마리 대관령 푸른 초원에 올해 첫 방목, 건강한 소고기 생산 기대
  • 이지은
  • 승인 2017.06.07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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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겨우내 축사에서 생활하던 한우 300여 마리를 이달부터 대관령 한우연구소 초지에서 방목한다.

방목 기간은 10월 말까지 150일 정도며, 200헥타르 초지를 50개로 나눠 평균 6헥타르에서 3일~4일씩 돌아가며 방목을 한다.

방목은 초식가축의 생리상 가장 자연스럽고 경제적인 초지 이용방법 중 하나다. 인력과 생산비를 줄일 수 있고, 신선하고 연한 풀을 먹음으로써 단백질과 무기물 등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다.

거세한우를 생후 8개월에서 생후 16개월령(비육전기)까지 방목을 하고 30개월까지 비육한 결과, 사료비를 1마리당 792,300원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육성기(6개월~12개월) 대상으로 면역성을 확인 결과, 외부병원성물질(LPS) 노출 시 백혈구가 22% 증가해 건강과 면역력 증강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목한 500㎏ 내외의 암소 한 마리는 1일 체중의 약 8%~10%(생초 기준) 정도인 40㎏~50㎏의 풀을 먹는데, 이렇게 하면 곡물사료(농후사료) 급여량을 평소 4.0kg에서 0.5kg 이하로 줄일 수 있다.

암소의 경우, 운동 부족으로 생식기관에 지방이 축적돼 발생할 수 있는 불임과 난산의 위험부담을 없애준다.

분뇨는 초지로 되돌아가게 돼 자원순환(비료)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단, 산지 초지의 경우 지나친 방목은 초지를 망가뜨릴 수 있으므로 초지 생육상태를 고려해 연간 4회∼6회의 순환방목이 알맞다.

나무울타리를 설치해 구역을 나눠 순환 방목하는 것이 좋으며, 풀길이가 20cm~30cm일 때가 적당하다. 대관령 지역의 경우 11월 말까지 방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권응기 한우연구소장은 "겨우내 축사에서만 생활하던 한우들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날이 따뜻해지면서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일광욕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토 면적의 60%를 차지하는 산간지를 이용해 방목할 경우, 생산비를 절감하고 친환경적이면서도 건강한 소고기 생산으로 소비자 수요 충족이 가능하며 국토 이용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Queen 이지은 기자] 사진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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