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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해외봉사 다녀온 녹십초봉사단 나호준 단장
캄보디아 해외봉사 다녀온 녹십초봉사단 나호준 단장
  • 백준상기자
  • 승인 2017.06.07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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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하며 사는 삶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해외봉사를 위해 캄보디아를 다녀온 나호준 녹십초봉사단 단장은 해외봉사를 통해 봉사하는 삶의 제2기를 맞았다.

그가 다녀온 캄보디아는 인도차이나반도 서남부 베트남, 라오스, 타이와 국경이 접해 있는 나라로, 우리와는 1997년 재수교한 이래 단기간에 교역, 투자, 개발협력, IT, 관광, 금융을 비롯한 제반 분야에서 괄목한 수준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캄보디아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은 연간 28만 명으로 캄보디아의 전체 관광객 중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지에 사는 우리 교민 수는 5천여 명이다. 그가 봉사활동을 다녀온 곳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북쪽으로 약 2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깜뽕츠낭주 사마끼미 어쩌니군이라고 했다.

“저희 봉사단이 찾아간 곳은 캄보디아 오지 중의 오지였습니다. 신발이 없어서 맨발로 다니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는데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위생문제였습니다. 저희 봉사단은 식당을 지어주고 의료봉사를 했습니다. 날씨가 무척 더웠지만 그들의 순수한 표정을 보면서 덥다는 것도 잊어버렸죠. 의류며 치약 칫솔 비누 등 생활필수품을 준비해서 가져갔는데 신발을 준비해 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내년에 갈 때는 샌들을 많이 준비해 가려고 합니다.”

그는 오래 전 취득해 놓은 레크레이션 1급 자격증이 캄보디아에서 유용하게 쓰일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해서 오히려 감사했다는 그는 아직도 아이들의 순박한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한참이나 허공을 바라봤다.

나호준 단장의 봉사활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십 수 년을 봉사하며 살아온 그에게 주말은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는 삶이 된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겨울이면 연탄배달이며 김장 담그기 등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독거노인들을 찾아다니면서 목욕을 시켜드리고 청소를 해드리는 일은 자연스러운 그의 일상이다. 그러던 그가 지난해부터는 해외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저 자신과의 약속입니다. 지난해 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마지막 교육이 죽음체험이었어요. 그때 유서를 쓰면서 앞으로는 국내봉사도 하면서 해외봉사를 더 열심히 하겠다고 적었습니다. 베트남→캄보디아→네팔→아프리카 등 저도 모르게 약속을 해 버린 겁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해에는 베트남 봉사를 다녀왔고, 올해는 캄보디아를 선택한 겁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오히려 자신이 많은 위안을 받고 있다는 그는 지금 같이 어려운 때 우리 모두가 봉사를 통해 삶의 활력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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