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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이유미 단독범행"...검찰 본격 수사 착수
국민의당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이유미 단독범행"...검찰 본격 수사 착수
  • 최수연
  • 승인 2017.07.03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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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3일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건이 당원 이유미 씨의 단독범행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진상조사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27일 진상조사단을 꾸린 뒤 6일 만에 신속한 결론을 내림으로써 의혹을 조기에 털고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는 와중에 나온 당 자체 결론이 섣부른 ‘꼬리자르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데다 자칫 ‘긁어 부스럼’이라는 역효과를 낼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진상조사단장인 김관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 사건은 이유미 단독범행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조작된 제보에 근거해 의혹발표가 이뤄진 5월 5일 당시는 대선 투표일을 나흘 앞둔 선거 막바지였고,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이 큰 이슈로 떠오른 상황이었던 탓에 선대위에서 이를 제대로 거르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또 이씨가 제보조작을 치밀하게 준비했고, 이를 발표한 선대위 공명선거추진단의 준비 과정도 짧았던 것을 검증 실패의 원인으로 들었다.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의당은 어떤 폭풍우 속에서도 민생과 국익을 위해 전진하면서 반드시 재기하겠다는 결의를 다진다”며 결과 발표를 계기로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

제보조작 파문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사건 책임을 당원 한 명에게 국한하려는 국민의당 태도에 대해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은 불가피해 보인다.국민의당 설명에 따르면 이 씨의 단독범행이라는 정황이 유력해 보이지만, 정작 이씨가 구속된 탓에 직접 조사하지도 못한 데다 강제조사권이 없는 까닭에 다른 관련자들도 면담 진술에 의존했을 뿐이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를 통해 지도부 등 윗선의 개입 사실이나 암묵적인 인지·공모 정황이 드러난다면 국민의당이 실체적 진실을 서둘러 덮으려 했다는 커다란 역풍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이번 발표로 파문을 가라앉히지 못한다면 당내 호남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탈당 가능성이 고개를 드는 등 원심력이 더욱 커질 공산이 있다.
 [Queen 최수연기자] A채널 영상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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