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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방미 끝나자마자 G20 준비모드…'외교 강행군'
文대통령, 방미 끝나자마자 G20 준비모드…'외교 강행군'
  • 최수연
  • 승인 2017.07.03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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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박5일간의 방미를 마치고 귀국하기가 무섭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모드에 돌입했다.

미국과의 양자회담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데 이어 세계 질서를 좌우하는 주요 정상들이 참여하는 다자 정상외교에 오르기 위한 채비를 전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미국 방문까지 포함해 그야말로 11일간에 걸친 ‘외교 강행군’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3일 오후 수석·보좌관 회의 대신 G20 정상회의 준비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이번 G20 정상회의는 방미과정에서 거둔 외교성과를 토대로 새 정부가 공약한 외교·안보·통일 어젠다를 본격적으로 구현해내는 무대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은 대선과정에서 인권 등 인류보편적 가치를 실현하고 국제사회에서 민주주의와 평화를 선도하는 책임있는 국가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을 다자외교의 기본 콘셉트로 잡았다.특히 보호무역주의와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적 공통현안을 해결해나가는데 있어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G20은 문 대통령이 대선과정에서 표방해온 외교철학과 정책기조를 펼칠 수 있는 다자외교의 장(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호연계된 세계구축’(Shaping an Interconnected World)이라는 이번 G20의 주제는 지속가능하고 균형잡힌 포용성장을 추구하는 문 대통령의 철학에 부합하는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다.

양자외교에서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초미의 관심사다.사드 보복 철회와 북핵 등 한반도문제와 관련한 전략적 소통 등 민감한 현안들을 풀어가는 데 있어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이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핵 해결과 한반도 평화구축이라는 기본 원칙에 동의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있지만,사드 배치문제를 둘러싼 이견이 여전히 온존하고 중국이 불편해하는 ‘소(小)다자 회의’인 한·미·일 회동이 G20회의 기간 열린다는 점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번 G20에 앞서 5∼6일로 예정된 문 대통령의 독일 방문은 ‘통일외교’의 측면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특히 한반도 평화통일 분위기 조성과 남북대화 재개에 있어 미국으로부터 ‘주도권’을 확보한 문 대통령이 이번 독일방문에서 통일에 대한 정책 방향과 남북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문 대통령은 독일방문 기간 예정된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에서 ‘독트린’ 형태의 구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0년 3월 대규모 대북경제지원과 남북간 대화 및 특사파견을 제안하는 ‘베를린 선언’을 했고,이는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과 6·15 선언으로 이어졌다.
 [Queen 최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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