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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가장 먼저 4승, '대세' 굳히나
이정은 가장 먼저 4승, '대세' 굳히나
  • 류정현
  • 승인 2017.09.25 0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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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은이 우승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다.


프로 2년 차 이정은(21)이 가장 먼저 4승 고지를 밟았다.

이정은은 24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 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로 2위 배선우를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이날 대회 우승으로 가장 먼저 시즌 4승을 챙긴 이정은은 상금, 대상, 평균타수, 다승 등 4개 부문 선두를 질주하며 '이정은 전성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전날 대회 2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쳐 14년 묵은 KLPGA투어 최소타 기록을 새운 이정은의 날카로운 샷은 3라운드에서도 이어졌다. 2년차답지 않은 노련함과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김지현이 2타차로 따라붙었지만 2번(파3), 5번(파3), 7번 홀(파5) 버디로 달아나며 추격을 뿌리쳤다. 9번홀(파4)에서 이번 대회 들어 첫 보기가 나왔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11번홀(파5)에서 수월하게 버디를 챙겨 만회했고, 배선우가 2타차로 먼저 경기를 끝내 압박감을 느꼈지만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3타차로 앞서 나가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해 우승 없이 KLPGA 신인상을 받아 아쉬움이 많았던 이정은은 올해 그 한을 풀듯 우승컵을 수집했다.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으로 우승 물꼬를 트더니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7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8월)에 시즌 4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에 우승상금 1억 4000만원을 받은 이정은은 시즌 상금을 9억9518만원으로 늘리며 지금까지 김효주, 박성현 둘 밖에 넘어서 보지 못한 시즌 상금 10억원 달성도 눈앞에 두게 됐다. 상금 1위와 대상 포인트 1위 자리를 더욱 굳게 지켰고 평균타수도 더 낮췄다.

배선우는 전반에 5개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고 후반에도 3타를 더 줄여 15언더파로 시즌 세 번째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지현은 14언더파 공동3위에 올라 상금랭킹 2위를 지켰다. 올시즌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출전한 세계랭킹 2위 박성현은 7언더파 공동 34위에 머물렀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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