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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미스코리아 진 서재원 비긴 어게인
2017 미스코리아 진 서재원 비긴 어게인
  • 유화미 기자
  • 승인 2017.10.10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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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아직 빠지지 않은 통통한 볼 살을 간직한 앳된 얼굴로 스튜디오에 들어선 2017 미스코리아 진 서재원. 그러나 카메라 앞에 서자 눈빛부터 돌변하며 이내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줘 감탄을 자아냈다. 미스코리아가 된지 한 달, 아직은 모든 게 낯설고 얼떨떨하지만 진짜 시작은 이제부터라고 생각한다는 그녀. 새로운 출발점에 선 서재원의 시작을 응원해보자(Queen 9월호 커버화보).

스타일링 안수명 실장│메이크업&헤어 박지원 원장, 이다원 실장(파라팜)│의상 및 액세서리 자라, 알도, 지컷, 덱케, 캘빈클라인 워치 앤 주얼리, 스테판크리스티앙, 앤디앤뎁, 델라 라나, 빔바이롤라, 힐피거데님, 훌라, 브이엘, 해수엘, 나이스크랍, 꼼빠니아, 스톤헨지

Q. 2017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되셨어요. 61번째 미스코리아가 되셨는데 당선 당시 기분이 어떠셨어요?

A. 얼떨떨했어요. 부담감도 많이 느껴졌고요. 처음 겪는 일이니까 설레기도 했지만 부담감이 일단은 제일 컸어요. 수상 당시에는 기쁨을 만끽할 겨를이 없었어요. 수상 소감을 실수하지 않고 말하는 게 당시엔 가장 큰 걱정이었죠.(웃음)

Q. 진으로 선발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다른 친구들도 그랬겠지만, 간절함이 무척 컸어요. 제가 무용을 하는데 무용 말고 다른 것도 할 수 있다라는 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그런 의지가 가장 큰 원동력이 됐던 것 같아요. 물론 운도 많이 따라줬죠.

Q. 대회를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요?

A.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다이어트예요. 살을 빼는 게 힘들었어요. (웃음) 그리고 제가 지금까지 어떤 도전을 할 땐 ‘최선을 다했으니까 일등이 아니어도 괜찮다’라는 마인드를 갖고 있던 사람이었어요. 근데 이번 대회에선 아니었어요. 여기서 너무 인정을 받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런 압박감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너무 되고 싶은데 불안해서 거의 매일 울고 기도하고 그랬어요.

▲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Q. 그런 불안감은 어떤 식으로 극복하셨어요? 마인드 컨트롤이 굉장히 중요했을 것 같아요.

A. 매 순간 최선을 다했어요. 최선을 다하고 나서도 불안함이 남아있는 건 제가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잖아요. 그래서 기도를 열심히 했어요. 그리고 욕심이 많이 나긴 했지만 ‘떨어져도 괜찮다’라고 스스로를 위로했어요.

Q. 어렸을 때부터 미스코리아가 꿈이었나요? 출전 계기가 궁금해요.

A. 아니요. 그런 건 아니었어요. 제가 무용을 좋아하긴 하지만 무대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거든요. 예전에 헤어쇼에 모델로 참가한 적이 있어요. 굉장히 큰 무대였는데 워킹을 하면서 희열을 느꼈어요. 그 뒤로 신기하게 자꾸 미스코리아가 되는 꿈을 꾸더라고요. 그 꿈을 꾸고 미스코리아대회에 출전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Q. 예지몽이었네요.(웃음) 미스코리아에 출전하겠다고 했을 때 주위에 반응은 어땠나요?

A. 어머니는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아버지는 ‘그래 뭐 설마 되겠어, 해봐라’ 라는 반응이셨고요. 제일 친한 친구는 ‘네가 웬일로 조용하다 했다. 때가 됐다’라고 하면서 나가보라고 응원해줬어요. 제가 명랑하고 끼가 많은 성격이거든요.

Q. 미스코리아가 되고 나서 가장 많이 변화한건 무엇인가요?

A. 주변 반응은 그렇게 많이 달라진 건 아직까진 잘 못 느끼겠어요. 일단은 회사에 들어가서 새로운 분들하고 일을 한다는 게 가장 크게 달라진 것 같아요. 그리고 이렇게 예쁜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고, 촬영하고 이런 일들이 정말 신기해요.

Q. 가족 분들의 반응은 어때요?

A. 미스코리아가 됐다는 게 저한텐 정말 큰일이거든요. 그래서 부모님들도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서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더 조심스러워 하세요. 주변 분들에게 잘 알리지도 않으시고요. 그래서 저도 더 잘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Q. 무용을 하다가 미스코리아에 도전하셨어요. 앞으로 더 도전해보고 싶은 건 없으세요?

A. 앞으로 계속 예술을 하고 싶어요. 미스코리아가 되면서 공식석상에서 춤을 출 수 있는 기회가 종종 생기더라고요. 한국 무용과 미스코리아를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거라면 뭐든지 도전해보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제가 조금 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 같아요.

Q. 취미를 살펴보니 ‘서핑’ 이네요. 활동적인 걸 좋아하시는 편인가 봐요.

A. 다이어트를 해야하니까 혼자 등산도 가고 PT도 받고 그래요. 수영도 자주 하는 편이구요. 그러다가 서핑을 알게 됐는데 아직까지 서핑만큼 매력적인 운동을 발견하지 못했어요. 넓은 바다 위에 조그만 서핑 보드 위에 있으면 모든 사람들이 다 똑같아 보이거든요. 그 위에서 진짜 나를 발견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아요.

Q. 몸매 비결을 안 물어볼 수 없을 것 같아요.

A. 다이어트는 안 먹는 것보다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물 한잔을 다 마신다거나 반신욕을 자주 한다거나 하는 것들이요. 이런 사소한 것들만 바꿔도 확실히 몸이 변하더라고요. 저는 스트레칭을 빼놓지 않고 하는 편이에요. 물도 하루에 2~3L 정도 마시고요.

Q. 최근엔 시구도 하셨어요. 어땠나요? 만족스러운 시구였나요?

A. 네!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어요. 아카데미 가서 배우기도 하고. 특히 아버지가 저보다 더 신나하셨어요. 글러브랑 공을 준비해 오셔서 같이 연습도 했어요. 시구를 할 때 다행히 침착하게 잘 던져서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는데 그 날 사진이 너무 예쁘게 나왔어요. 그 사진만 한 천 번 정도 본 것 같아요.

Q. 시구도 잘하시고 이렇게 완벽해 보이는 서재원씨에게도 콤플렉스가 있나요?
 
A. 살이 정말 잘 찌는 체질이에요. 근데 먹는 것도 엄청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항상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점이 제일 콤플렉스죠. 다이어트 할 때는 또 쉽게 예민해져요. 그래서 과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면도 있어요. 특히 요즘엔 처음 하는 일들이 많아져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걱정도 많아졌고요. 그래서 계속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있어요. 막상 부딪혀보니 걱정했던 것보다 별게 아닌 경우도 많더라고요.

Q. 반대로 장점은 뭔가요?

A. 잘 참아요. 무용하다가 다치는 경우가 많은데 아파도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아요. 소란 피운다고 달라질 게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성격이 많이 침착한 편이에요. 합숙하면서 심사위원 분들이 침착하다는 말씀을 너무 많이 해주셨어요. 정신력이 강한 편인 것 같아요. 이 점이 제일 좋아요.

Q. 한국 무용은 계속하실 생각인거죠? 어떤 예술가가 되고 싶나요?

무용가는 춤만 잘 춘다고 해서 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자기 춤에 진정성을 가지고 창조적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근데 요즘엔 무용도 대학 입시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까 기술만을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것 같아요. 저는 학생들에게 무용을 사랑하는 예술가가 되는 법을 알려줄 수 있는 무용가가 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꿈에 대해 물어보고 싶어요.

A. 미스코리아 서재원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세계로 나가서 한국무용으로 거리 공연을 하는 모습을 상상하곤 해요. 세계에 한국과 미스코리아, 그리고 한국 무용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요? 그러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Queen 유화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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