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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회복 어려운 연골도 ‘줄기세포’로 회복, 무릎 관절염 치료기술 지속적 발전
자체 회복 어려운 연골도 ‘줄기세포’로 회복, 무릎 관절염 치료기술 지속적 발전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7.12.08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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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인공관절 수술’ 외에는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었던 퇴행성관절염도 최근 의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관절염 초·중기 단계의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졌다. 관절염에 줄기세포 재생의학이 접목되어, 자체 회복이 어려운 연골도 이전의 건강한 연골로 회복이 가능하다. 줄기세포는 신체 곳곳에 존재하는 세포로,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주면 해당 기관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을 가졌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의학의 발전은 손상이 작은 관절염 초기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진행된 중기 단계의 관절염까지도 효과적으로 치료한다. 특히 줄기세포 치료는 방법 자체는 수술보다 더욱 간소화됐지만, 약물이나 물리 치료 등 보존적 치료보다 관절염의 근본 원인 자체를 더욱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갖는다.

□ 줄기세포의 연골 회복 능력, MRI 등의 객관적 검사 통해 임상 확인 ‘Arthroscopy' 발표

줄기세포는 최근 전 세계 트랜드가 될 만큼 집중 연구되고 있는 분야다. 국내에서도 줄기세포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입증된 기초 및 임상 연구 데이터가 세계적 학술지에 게재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강남 연세사랑병원이 관절 질환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의 효과를 규명한 논문만 약 20여 편으로, 이 논문들은 실제 임상 적용한 결과로써 SCI(E)급 세계 저명 학술지에 지속적으로 발표됐다.

특히 임상을 통해 줄기세포 치료 후 연골 회복 정도를 ‘MRI(자기공명영상)’라는 객관적인 검사로 확인한 ‘줄기세포 주입 후 무릎 관절염의 증상 호전에 대한 분석’이라는 주제의 임상 연구 논문을 지난 2013년 '관절경(Arthroscopy)'지 4월호에 발표한 바 있다. 이 논문에서 퇴행성관절염 환자에 2년째 시행한 MRI 결과에서 연골 손상의 회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관절염의 임상적 증상의 호전도 확인할 수 있었고, 특히 줄기세포 치료의 효과가 2년까지도 유의하게 지속되며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허동범 진료부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줄기세포는 연골세포를 분화시키는 우수한 능력뿐만 아니라 연골의 회복이 유의하게 지속될 수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고, 줄기세포에 포함된 다양한 인자들이 무릎 통증의 감소나 무릎 기능 향상 등 임상적 측면에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결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줄기세포 치료’와 ‘3D 시뮬레이션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등 단계별 우수한 관절염 치료

줄기세포 치료는 연골을 회복시켜 유지하며 통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점에서 초·중기 관절염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초·중기 단계에서는 연골이 손상됨에 따라 시큰시큰한 통증, 계단을 오르내릴 때의 불편감, 추운 겨울철 시큰한 통증 등을 호소한다. 초·중기는 말기 단계에 나타나는 극심한 무릎 통증과 O자형 휜다리 변형에 비해 심하지 않지만, 편한 일상 생활을 즐기기에는 크고 작은 제약이 따른다. 무릎 통증을 세밀하게 살피고 조기 진단을 시행한다면, 골수 등 자가 줄기세포 치료 혹은 타가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로 연골을 조기에 회복하여 자기 관절을 살려 더욱 오래 보존할 수 있다.

초·중기 단계에서는 줄기세포 치료로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말기 단계에서는 앞서 언급된 인공관절 수술이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오랜 역사만큼 관절염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검증된 방법이다. 최근에는 첨단 과학 기술의 발전과 함께 치료법 또한 ‘3D 시뮬레이션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까지 진화하여, 정확성 및 안정성이 더욱 향상됐다. 이 치료법은 3D 시뮬레이션 기술과 3D프린터로 환자에게 맞는 맞춤형 수술도구(Patient Specific Instrument, PSI)를 제작해, 실제 수술 가이드(Guide)로 사용한다. 가장 이상적인 수술을 가이드하여 수술의 정확성을 높여 수술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허 진료부장은 “3D 시뮬레이션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에게 딱 맞는 수술도구를 설계 제작해 사용함으로써, 수술의 정확성을 높여 불필요한 수술과정을 생략하기 때문에 수술시간의 단축을 이룰 수 있다”며 “특히 본원 인공관절 연구팀은 수술의 정확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수술도구의 디자인을 향상시켜 자체 개발을 이루었으며, 이에 대해서는 국내 최초로 2건의 기술 개발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 진료부장은 “3D 시뮬레이션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과 줄기세포 치료 등 단계별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 맞춤형 치료가 지속적으로 연구·개발되어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중년에서는 무릎 통증을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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