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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중 아이건강국민연대 대표의 자연주의 육아법
이용중 아이건강국민연대 대표의 자연주의 육아법
  • 송혜란
  • 승인 2018.01.02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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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을 비롯해 ADHD, 소아 비만, 심지어 선천성 기형아, 자폐, 소아암까지 요즘 우리 아이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현재 아이들의 3분의 1은 병들었고, 3분의 1은 병들고 있어요.” 질병 천국에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용중 아이건강국민연대 대표. 통곡물 자연식과 천연 발효음식, 가공 음료 대신 생수 마시기 등으로 대표되는 그의 자연주의 육아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오랫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일해온 이용중 대표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책임자로 구속, 파면되면서 무려 10년간 학교를 떠난 적이 있다. 길고 긴 해직 생활 끝에 어렵사리 학교로 돌아온 그는 아이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던가. 배부른 영양실조에 빠진 비만 학생들이 많이 보였을 뿐 아니라 ADHD라고 불리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아동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그는 회상했다.

‘아이들이 왜 이렇게 됐을까?’ 당시 이 대표도 똑같은 질문을 했다. ‘혹시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우선 그는 비만 아동만을 모은 학급부터 편성해 운동을 시키기 시작했다. 매일 90분씩 아이들과 함께 학교 근처 산에 올랐다는 이 대표. 방과 후 운동을 해야 했던 아이들은 학원에 갈 시간도 없었다. 그런데 2~3년 후 아주 놀라운 일들이 벌어졌다고 그는 말문을 열었다.

“아이들이 비만은 말할 것도 없이 아토피 피부염부터 ADHD까지 다 호전됐어요. 성격도 굉장히 밝아지고, 학원을 안 다녔는데 학업 성적도 월등히 오르더랍니다.”

이러한 효과를 보일 정도라면 자신이 아니라 정부가 나서야 않을까 싶었던 그는 2005년 어린이건강 지속가능 네트워크를 조성, 국회 활동에 열을 올렸다. 당시 회원들이 흩어지지 않고 제주도에서 아이 건강지키기 프로젝트를 지속했으며, 2007년 그는 학교를 휴직한 후 지금의 아이건강국민연대를 만들었다.
 
식생활, 신체 활동, 수면, 햇빛, 물의 중요성

애초 아이들이 건강을 잃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식생활과 신체 활동, 혈중 비타민 D, 인체수분부족, 무질서한 수면 패턴에 있었다는 이용중 대표. 그도 그럴 것이 요즘 아이들은 편식하느라 녹황색 채소를 안 먹는가 하면 물은 멀리하고 설탕이 잔뜩 들어간 가공 음료와 인스턴트 음식만 찾는다. 매일 학교, 학원, 집만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운동할 시간이 없는 것은 물론 외부활동 시간도 현저히 부족해 혈중 비타민 D 수치도 상당히 떨어져 있다고 그는 토로했다.

오로지 입시에만 목을 매는 현 교육 시스템과 부모의 지나친 학구열 때문에 충분한 수면 시간도 확보되지 못한 실정이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질이 떨어지면 기억력 저하와 집중력 결여, 체중증가, 우울증 증가, 면역력 저하, 키 성장 방해 등이 일어나는 등 수면은 건강의 필수요소인데도 말이다.

이에 그는 아이건강국민연대를 통해 ‘건강생활문화’를 강조하고 있다. 건강생활문화란 식생활, 신체 활동, 수면, 햇빛, 물 ‘건강 5행’과 자세, 디지털 디톡스, 중독, 호흡, 신명 ‘건강 5학’, 여기에 자연주의 잉태, 태교, 출산, 수유를 총칭하는 개념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인체 수분의 보존 여부가 노화의 척도다. 인체에 물이 부족하면 변비를 유발, 인체 염증 증가, 비만 유발, 면역계 교란, 키가 덜 자람, 자가면역질환과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되고, 불면증 등 정신 건강까지 해친다. 대표적인 질병이 아토피 피부염이다. 물 부족이 만병의 근본 원인인 셈이다.

“사람이 태어날 때 인체 수분율은 약 80%, 자연사할 때 55%까지 하락합니다. 몸속 수분이 빠지면서 주름이 생기고 나이가 드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수분섭취가 부족할 뿐 아니라 오히려 탈수하는 방식의 음식 섭취를 너무 많이 해요. 가공 음료를 한 컵 먹으면 물은 두 컵 마셔야 합니다. 물을 잘 먹지 않으면 아토피피부염도 잘 낫지 않습니다.”

반면 수시로 물 마시는 습관과 함께 인스턴트식품을 자연식 통곡물 식단으로 대체하기, 설탕 자제하기, 발효음식 즐기기 등 식생활과 외부 신체 활동량을 지금의 2~3배로 늘리고 잠만 푹 자도 아토피는 물론 자살, 충동성 범죄 위험성을 높이는 ADHD, 소아 비만까지 모두 치료된다고 그는 재차 강조했다.

“통곡물은 그 자체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기도 하지만, 특히 저작운동을 활성화해요. 저작운동은 식생활의 기초입니다. 최소 20분은 밥을 꼭꼭 씹어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해요. 아무리 건강한 식생활을 해도 햇빛을 안 쐬면 체내 흡수율이 떨어지니 최소 하루 1시간은 꼭 외부 활동을 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생애 초기 아이들은 인체 시스템이 만들어지는 시기라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으로 지라나면 평생 만성 질병을 달고 살아야 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역으로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훨씬 더 빨리 치유가 이뤄지며 그 효과도 오래 유지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게다가 자연주의 출산문화까지 정착되면 선천성 기형, 자폐, 소아암, 근시, 성조숙증 등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그는 되짚었다.

이에 오늘도 이용중 대표는 많은 학부모와 아이들을 위해 통곡물 자연식과 신체 활동을 늘리는 일 등 생활문화 개선운동을 펼치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국회에도 끊임없이 태아와 영아, 산모 생활 건강 지원에 대한 법률을 제안하는 등 분주히 뛰고 있다.
 

당신의 자녀는 건강한가요?
도전 몸짱! 아이 건강 10계명

건강 생활문화는 건강 5행(식생활, 신체 활동, 수면, 햇빛, 물)+건강 5학(자세, 디지털 디톡스, 독성, 중독, 신명)+자연주의 출산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가정 내에서도 이를 바로 잡아 우리 아이들이 일찍이 만성 질병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자.

1 녹황색 채소와 통곡물 자연식을 주식으로 한다.
2 하루에 한 번 땀을 흘리는 정도의 신체 활동 시간을 확보한다.  ex)유아 4시간, 고교생 2시간
3 매일 규칙적으로 하루에 8시간 내외 잠을 잔다.
4 하루 1시간 정도는 햇볕을 쬐려고 노력한다.
5 물은 근육량에 따라 하루 1~2L 정도 꼭 마신다.  ex)유아 1L, 성인 2L
6 바른 자세를 습관화한다.
7 TV, 스마트폰, 인터넷은 건강하게 활용한다.
8 인체 독성이 높아지지 않도록 대변과 장내 미생물을 건강하게  관리한다.
9 담배, 알콜, 마약, 설탕, 디지털 등 중독을 예방한다.
10 밝고 긍정적인 신명나는 생활을 한다.
*자료 제공 : 아이건강국민연대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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