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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기 3단, 미래의 별 신예최강전 우승
안정기 3단, 미래의 별 신예최강전 우승
  • 류정현
  • 승인 2018.01.23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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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안정기 3단, 목지석 9단, 박건호 2단

안정기 3단이 새해 최고의 샛별로 등극했다.

안 3단은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막을 내린 제3기 미래의 별 신예최강전 결승에서 박건호 2단에게 224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입단 후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제3기 미래의 별 신예최강전은 2014년 이후 입단한 50명의 프로기사와 연구생 14명,후원사 영재시드 4명 등 총 68명이 참가해 뜨거운 열전을 벌였다. 스위스리그로 벌어진 남자조 예선에서 4전 전승을 거둬 본선에 오른 안 3단은 24강에서 여자 아마추어 김은지에게 승리한데 이어 16강에서 송지훈 3단, 8강에서 일본 오타케 유 초단, 4강에서 전용수 초단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결승에서 박건호 2단마저 제압하며 입단 2년 6개월 만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안 3단은 한국기원 승단 규정에 따라 4단으로 승단한다.

안 3단은 2015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2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에서 대회 최초로 통합예선을 통과한 아마추어로 화제를 낳은데 이어 본선 32강에서 중국 천야오예 9단에게 승리하는 등 돌풍의 주인공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같은 해 열린 2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 본선 32강 진출로 포인트 입단 조건을 충족시키며 2015년 7월 입단에 성공했다.

안 3단은 "올해 출전한 첫 대회인 미래의 별에서 우승하게 돼 입단했을 때 보다 더 기쁜 것 같다"면서 "한 판을 이기기가 힘든 대회였는데 우승하고 나니 상대가 누구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웃었다. 바둑계에서는 거친 잡초처럼 남다른 이력을 가진 안 3단이 첫 타이틀 획득을 계기로 더욱 존재감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미래의 별 신예최강전은 실전 대국이 적은 신예기사들을 위해 목진석 9단과 부친 목이균 전 웅진그룹 부회장의 개인 후원으로 2015년 출범했다.

목 9단과 미래의 별 후원회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우승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상금은 500만원이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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