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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만 세번 최민철 "투병중인 아버지께 우승컵 안겨드리겠다"
준우승만 세번 최민철 "투병중인 아버지께 우승컵 안겨드리겠다"
  • 류정현
  • 승인 2018.02.07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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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PGA

"투병중인 아버지께 꼭 우승컵을 안겨드리겠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마지막 3개 대회 연속 준우승에 오른 최민철(30.우성종합건설)이 새 시즌에는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달 11일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으로 넘어가 훈련중인 그는 "2018년에는 우승 3번 해야죠"라는 말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민철은 2017시즌 17개 대회 출전해 TOP10 6번 진입, 개인 최고 상금(2억5796만원)을 쌓으며 제네시스 포인트 7위에 올라 투어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중학교 1학년 골프채를 처음 잡은 후 2011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알리기까지 그의 골프 인생이 결코 순탄하지 만은 않았다. 힘든 시간을 견뎌냈고 마침내 도약할 수 있었다.

뉴질랜드에서 골프 유학을 했던 그는 지난 2007년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5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한국에 와서도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직전에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졌기 때문에 골프를 계속 해야 하나 많은 고민을 했던 그는 다행히 친한 형의 부모님 지원을 받아 계속 골프채를 잡을 수 있었다.
 
최민철은 2011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하지만 욕심이 너무 앞서면서 부진이 계속됐고 드라이버 입스까지 찾아왔다. 투어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고 매해 피 말리는 KPGA 코리안투어 QT까지 참가해야 했다. 2016년에는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완전히 잃었다.

'이제 정말 그만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컸다. 제대로 실력 발휘도 못한 채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었다. 최민철은 이듬해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KPGA 코리안투어 QT에 도전했다. 간절함에 결국 QT를 당당히 통과를 했고, 2017년 거짓말처럼 최고의 한 해를 보낼 수 있었다.

새 시즌을 준비중인 그는 "좋았던 만큼 2018년에 대한 기대감 또한 생긴다. 하지만 여전히 시드 유지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그러니 초심을 잃지 말자"면서 "목표는 '평균타수 70타'.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면 우승도 뒤따라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물론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그 누구보다 간절하다. 지난 해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아버지께서 정말 뿌듯해 하셨다. 아직 몸이 편찮으신 아버지께 올해는 우승컵을 꼭 안겨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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