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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성추행 폭로, 상아탑은 안전한가
최용민 성추행 폭로, 상아탑은 안전한가
  • 김선우
  • 승인 2018.02.28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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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배우 최용민이 자신이 재직 중인 학교의 학생을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학 내 성범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다수의 매체는 배우 최용민이 자신이 재직 중인 명지전문대 연극영상과에서 학생을 성추행했다는 폭로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최용민은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자신이 재직 중인 학교의 교수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성추행 사실이 드러난 인사들 중 많은 사람들이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들은 업계에서 쌓은 경력과 능력으로 교수가 됐다. 이들은 학생들을 평가하는 위치에 있는만큼 많은 권한을 가졌다. 학생의 성적과 진로가 이들 손에 달린 것이다.
 
책상보다는 몸을 직접 움직이는 것이 많은 예술학과의 특성상, 다른 예술에 비해 신체적 접촉이 많은 연기의 특성상 교수와 학생의 스킨십 과정에서 학생들이 수치심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앞서 성추행 사실이 드러난 연극 연출가들의 사례와 같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이같은 실태를 고발하기도 했다. 해당 방송은 2015년에 방송됐다. 이 방송에서 언급된 교수의 행태는 10년 동안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많은 대학교수들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제자들을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변한 것이 없다.
 
성추행 뿐만아니라 욕설 및 폭행으로 '갑질'을 하는 교수들도 있다. 과거 '인분교수' 사건이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스승이라는 사람들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갑질'을 한다면 제도권의 교육은 신뢰를 잃게 된다. 신뢰를 잃은 교수는 권위마저 실종된다.
 
최근 문화예술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추문이 배움의 공간인 상아탑마저 더럽히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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