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이 지나가고 3월 봄의 중심에 들어섰다. 24절기상 춘분으로 삼월 바람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속담이 있다. 아직은 쌀쌀한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봄철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날씨가 풀리면서 등산이나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무리한 야외 활동은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중년층의 경우 무릎에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충격에 쉽게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릎관절에 부담을 많이 주는 등산은 무릎 반월상연골판 파열의 가장 큰 적이라고 볼 수 있다. 자연을 즐기면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는 등산은 운동 부족으로 근육과 인대 등이 약해져 있던 상태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반월상연골판은 허벅지뼈(대퇴골)와 종아리뼈(경골) 사이에 자리하는 연골성 조직으로써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한다. C자 모양이 마치 초승달과 비슷하다고 해 반월상연골판이라고 부른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의 원인은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지 않은 상태로 과격한 운동을 하는 경우 또는 노화로 인해 연골판에 퇴행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무릎을 자주 구부리거나 쪼그리는 동작이 많은 주부들은 위험 대상이다.
강북연세병원의 박영식 병원장은 “갑작스런 방향 전환, 급정지 등으로 뼈 사이 연골판이 끼여 파열될 수도 있다”며 “연골판은 한 번 손상되면 스스로 재생되지 않기에 부상을 입었다면 신속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되었다면 관절 내시경 수술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손상된 관절 부위에 내시경을 삽입해 손상 부위를 직접 진단하며 동시에 치료까지 가능한 수술방법으로 절개를 최소화해 흉터, 출혈, 감염 위험과 통증이 적어 회복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반원살연골판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에는 꼭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고, 하체 운동을 통해 하체 근력을 키우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