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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불안은 주식 매수의 기회
금리 불안은 주식 매수의 기회
  • 송혜란
  • 승인 2018.03.30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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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재테크

연초 크게 올랐던 주식시장이 2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고용 지표 호재가 오히려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저금리 호시절이 끝나간다는 두려움이 원인이다. 주식 투자자들은 금리 상승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최성호(우리은행 투자전략팀장)

미국의 통화정책을 책임지면서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제롬 파월 신임 연방준비이사회 의장은 지난 2월 취임과 동시에 시장 금리 급등과 주가 폭락 속에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과거 폴 볼커, 옐런 그린스펀, 벤 버냉키 등 역대 의장들이 취임 초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경험했던 전통이 파월 의장에게도 현실화된 것이다.

미국 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하다. 미국 경제의 성장세와 빠른 임금 인상 속도는 물가불안 우려를 낳아 시장 금리를 끌어 올렸다. 연초 랠리를 보였던 주식시장은 가파른 금리 상승에 따라 차익실현 매도세가 몰리면서 급락했다. 지난 몇 년간 저금리로 부풀려진 유동성 거품이 꺼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도 지난해 12월 금리를 인상했고, 올해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 하지만 과거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이 동시에 일어난 경우 늘 강한 증시 반등이 이어졌다. 2016년 11월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당선된 후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에 따른 재정적자 우려로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주가 하락이 나타났지만, 이후 빠르게 안정되며 2017년 내내 사상 최고치 주가 행진이 뒤따랐다. 지난해 미국이 금리를 세 번 올렸으나 본격화된 세계 경제 회복세로 주식시장은 랠리를 펼쳤다.

그때만이 아니다. 과거 2013년과 2003년에도 본격적인 강세장이 펼쳐지기 전 금리 상승에 따른 주가 폭락이 먼저 있었다.
 

금리 인상은 경기 호황의 신호

기업 입장에서 금리 상승은 금융비용 증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아니다. 하지만 경기 회복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경우 ‘실적 장세’에 따른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 실제로 과거 금리 인상을 앞두고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후 빠르게 반등하며 다시 상승장이 펼쳐졌다.

장기적인 추세로 보면 주가지수는 시중 금리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오히려 일반적이다. 금리 상승이 경기 회복을 반영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장기 금리가 오르는 지금 같은 환경은 특히 은행주에 긍정적이다. 은행의 조달(예금) 금리는 단기 금리의 영향을 받지만, 운용(대출) 금리는 장기 금리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예대마진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지난 몇 년간 주변국 주가가 크게 오르는 동안 장기 박스권에 갇혀 지내던 한국 증시는 여전히 저평가 되었다는 인식이 강하다. 수출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이 큰 한국은 글로벌 경기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IMF는 세계 경제 호황이 2019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도 올해 3% 수준의 양호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많은 기관들이 전망하고 있다.

금리 상승 부담으로 주식시장 참여를 주저한다면, 다시 시작될 강세장을 올해도 바라만 보게 될 것이다. 미국 S&P 500 지수가 2009년 저점 대비 네 배 가까이 올랐지만, 코스피 지수는 2008년 바닥보다 두 배 반 오르는데 그쳤다. 그동안 주가가 부담스러워 투자를 망설을 경우 최근 가격 조정은 우수한 주식형 펀드를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경기 회복기에 가장 수익성 뛰어난 자산이 주식이라는 점에서 이제는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해도 좋은 시점이다.

 

 

 

 

 

 

 

 

 

최성호 애널리스트
현 우리은행 WM사업단 수석 운용역.
전 한국은행 외화자금국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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