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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연령 증가에 난임 환자도 늘어… 정밀검진으로 원인 먼저 찾아야
초혼연령 증가에 난임 환자도 늘어… 정밀검진으로 원인 먼저 찾아야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8.06.19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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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및 불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연령별 난임, 불임 진료 현황에 따르면, 난임 및 불임 진단자는 2012년 19만1,927명에서 2016년 22만300명으로 14.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여성 난임 환자가 증가한 원인으로 초혼연령 증가를 꼽는데, 나이가 들수록 난소도 노화가 진행되면서 임신 성공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밖에 선천적 월경 기능 이상이나 생리불순, 배란장애, 자궁관(나팔관) 폐쇄, 자궁구조이상, 난관결찰술 등 피임시술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불임은 임신을 하지 못하는 원인이 정확히 있는 경우, 난임은 임신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뜻한다. 결혼한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고 관계를 갖는 경우 1년 이내에 임신이 될 확률은 약 90%다. 일반적으로 만약 정상적인 부부관계에도 불구하고 1년 이내에 임신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로 난임으로 진단한다.

연세W산부인과 서초사랑점 양효인 원장은 “1년 이상 자연적으로 임신이 되지 않으면 산부인과에 방문해 난임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며 “정밀검진 후 난임의 원인을 파악한 후 치료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난임 검사는 혈액, 항체, 소변 등의 기본 검사와 생식기 질병 유무를 검사한다. 이후 월경 예정 2일 전에 자궁내막 조직검사를 통해 자궁 내막염 등 자궁 내막 상태 및 황체기를 진단해 착상에 적합한 환경인지 확인한다. 월경 시작 2-4일부터 무월경, 월경불순, 무배란, 난소기능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호르몬 검사(FSH, LH, E2, PRL, TSH)를 시행한다.

월경이 끝난 이후에는 초음파 자궁난관조영술을 통해 자궁의 기형, 자궁내강의 유착을 확인해 나팔관 폐쇄 유무를 진단한다. 초음파 자궁난관조영술은 기존 방사선 촬영과 달리 초음파를 통해 검사를 하므로 통증이 거의 없고 방사선 조사에 대한 부담도 없는 최신 검사법이다.

난포가 자라기 시작하여 배란되기까지의 변화를 초음파로 검사하고 정확한 배란일을 결정해 부부관계 혹은 자궁 내 인공 수정을 시행한다.

검진을 통해서도 난임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을 경우에는 인공수정을 진행한다. 인공수정은 배란시기에 자궁경부를 통해 가느다란 인공수정 카테터를 이용해 처리된 정자를 주입, 자연적으로 수정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시술 시 통증이 거의 없고 시술 후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하다.

양효인 원장은 “난임은 임신이 불가능한 것이 불치병이 아니라 여러 원인으로 인한 것이므로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여성의 자궁 질환, 난소 질환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원인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불임, 난임 검사를 받을 때 부부가 함께 내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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