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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시스템에 집중하는 카드사들 "서로 윈윈(Win-Win)"
간편결제 시스템에 집중하는 카드사들 "서로 윈윈(Win-Win)"
  • 최수연 기자
  • 승인 2018.07.10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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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에 카드사들이 집중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간편결제 이용실적이 전년 대비 158% 성장하는 등 시장 잠재력을 무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간편결제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특화카드상품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폭발적인 성장세가 기대되는 간편결제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한다. 지난해 간편결제 이용실적(하루평균)은 672억원 규모로 지급카드 실적(2조2229억원)의 3% 수준이지만, 2016년 대비 158% 증가해 지급카드 이용금액 증가율(5.9%)을 훨씬 앞섰다. 지난달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을 보면 간편결제서비스 하루평균 이용건수와 금액은 309만건과 1000억원으로, 직전 분기(266만건,906억)보다 각각 16.1%, 10.4% 증가했다.  

이에 카드사들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잇다. 현대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계 카드사가 간편결제 이용 시 적립·할인 등 혜택을 주는 카드를 선보였다. 신한카드가 간편결제 범용·카카오·네이버·LG·FAN페이 등 종류가 가장 다양하며, 다른 카드사들도 3종 내외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 9일 삼성페이 이용 시 최대 2%를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쌓인 포인트는 하나머니와 교환 가능한 제휴카드를 출시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간편결제 이용자를 고객으로 확보하려는 이유도 있지만, 기존 서비스와의 시너지도 기대한다"고 했다. 

카드업계에서는 간편결제서비스사의 제휴가 윈윈(Win-WIn)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간편결제서비스에) 지급결제수단을 제공하는 건 카드사"라면서 "간편결제로 소비가 증가하면 카드사에도 이익"이라고 했다. 이어 "앱카드와 경쟁하기는 하지만 결제수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기에 상호보완적 관계"라고 덧붙였다. 

간편결제서비스사는 간편결제 자체보다 플랫폼 구축·확대로 수익 창출을 추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채송화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수석은 지난해 발간한 '경쟁이 심화되는 간편결제서비스'에서 "(간편결제서비스사가) 자사의 다양한 서비스에 손쉬운 결제방법을 제공, 선순환을 통해 사용자들이 지속적으로 머물 환경을 제공한다"며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통해 '갤럭시 시리즈' 충성도를 높이고, 네이버는 '네이버쇼핑'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 시 적립 혜택을 줘 구매를 활성화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채 수석은 "현재 간편결제서비스의 협상 주도권은 카드사 또는 대형 쇼핑몰이 가지고 있으나, 시장이 커지면서 간편결제서비스 제공사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편결제 시장은 초기 10여개 업체가 난립했지만 삼성페이·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페이코 4개사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개별 업체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도 미래에 카드사와 간편결제서비스사의 관계가 변화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관계자는 "현재 간편결제는 카드를 사용하는 채널 중 하나고, 제휴카드 혜택도 다른 상품과 비슷하기에 손실은 없다"면서도 "만약 간편결제 플랫폼이 정말 커져서 (플랫폼 이용 대가로) 카드사에 수수료를 받거나 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QUEEN 최수연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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