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50 (금)
 실시간뉴스
광주 시험지 유출파문…“기말고사뿐만 아니라 중간고사도 유출”
광주 시험지 유출파문…“기말고사뿐만 아니라 중간고사도 유출”
  • 최수연 기자
  • 승인 2018.07.17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광주시교육청 전경

광주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기말고사 시험지 유출과 관련해 중간고사 전(全) 과목 시험지도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광주 서부경찰에 따르면 A고교 행정실장 B씨(58)가 중간고사 시험 때도 이과 전 과목 시험지를 학부모 C씨(52)에게 유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와 C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이던 중 중간고사도 시험지를 유출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과 교육당국은 B씨가 기말고사 시험 과목인 9개 과목에 대한 시험지를 C씨에 유출한 것을 확인, A고교는 19~20일 전 과목에 대해 재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학교 측이 기말고사는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지만 중간고사는 재시험을 치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난감한 상황이다.

학사일정상 수시를 위해서는 고3 학생들의 성적이 7월 말까지는 나와야 하기 때문에 중간고사까지 재시험을 치르게 될 경우 7월말까지 성적집계가 어렵다. 대입 수시전형 원서접수는 9월 10일부터 시작되고 이번 기말고사까지의 성적이 수시에 포함된다.

광주시교육청은 학업 관리규정에는 지나간 시험, 즉 성적처리가 된 시험에 대한 부정한 일이 확인될 경우 재시험이 아닌 해당 학생의 성적을 '0점'으로 처리하고 학생들간 성적 등급을 다시 조정한다.

이번 A고교의 기말고사처럼 시험을 보고 있는 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할 경우 이번 사건과 같이 재시험을 치르도록 돼 있다. 다만 시교육청은 이번 사건이 초유의 사태인 만큼 관련 지침과 규정 등을  다시 확인한 뒤 17일 오전 회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수시를 써야 하니 7월 말까지는 성적이 정리가 돼야 한다"며 "수시 때문에 A고교에서도 급하게 재시험을 치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A고교 3학년 학생들은 시험을 치르기 전 C씨의 아들 D군이 같은 반 학생들에게 힌트를 준 문제가 실제로 출제되자 이를 수상하게 여겨 학교 측에 신고했고, 광주시교육청은 수사의뢰했다.

 

[Queen 최수연 기자][사진=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