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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문 대통령과 대척 아닌 경쟁 관계이자 보완 관계"
김병준 "문 대통령과 대척 아닌 경쟁 관계이자 보완 관계"
  • 최수연 기자
  • 승인 2018.07.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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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 추 대표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의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은 경제 측면을 부각시키며  문재인 대통령과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시절 김 위원장은 정책실장, 문 대통령은 민정수석으로 한솥밥을 먹었던 두 사람이 12년여 만에 대통령과 제1야당 비대위원장으로 대척점에 선 것이다.

김 위원장은 20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문 대통령은 내가 청와대 정책실장 할 때 민정수석을 했다"며 "권위적이지 않고 점잖았지만 노 전 대통령과 정책적 지향에 대한 교감을 하고 있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권·노동·통일 문제에는 열정적이었으나 국가의 경제·산업이 어디로 가야 하느냐를 두고 치열한 논의를 한 분은 아니었다"고 각을 세웠다.

그는 현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노무현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만이 평화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지지세력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제주 해군 기지 건설을 결정하며 자주국방을 강조했다"며 "현재 한미 연합훈련 중단이나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보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는 문재인 정권을 '국가주의'로 규정하며 "국가주의적 경향이 사회 곳곳에 있다. 국가가 시민사회나 시장에 지나치게 개입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여권과 한국당의 구도를 '국가주의 vs 시장주의'로 규정하며 한국당이 향후 나아갈 노선 제기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한국당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직후에는 '문 대통령과 일했던 경험도 있는데 대척점에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대척이 아니라 경쟁관계이자 보완관계라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문 대통령과 차별화를 통해 보수세력 결집을 시도하려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더욱이 한국당은 6·13지방선거 참패 이후 친박-비박간 계파싸움으로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으며 112석의 한국당의 지지율 역시 10% 대로 6석의 정의당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 중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같은 친노 적자" 입장에서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현 정권을 비판함으로써 자신의 주장을 더욱 설득력 있게 만들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김 위원장이 이날 추미애 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추 대표는 "노무현 정부 당시에 국회와 청와대가 많은 대립과 갈등이 있었다"며 "노 전 대통령이 하다못해 대연정이라도 해 보자고 크게 마음을 열고 제안한 배경을 잘 아실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이 대연정이라는 큰 카드를 꺼냈다가 그에 대해 많은 분이 반발하시는 바람에 무산됐다"며 "야당이 반대하는 바람에 무산됐던 것을 가슴 깊이 아프게 안고 있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05년 6월 야당인 한나라당에 연합정부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결국 실패로 돌아갔으나 노 전 대통령은 지역타파를 이유로 이런 제안을 했다.

 

[Queen 최수연 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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