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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 65주년 분위기 띄우는 北 "북한이 승리한 전쟁"
정전협정 65주년 분위기 띄우는 北 "북한이 승리한 전쟁"
  • 최수연기자
  • 승인 2018.07.25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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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전협정 체결 64주년인 지난해 7월27일 평양 조국 해방전쟁 참전열사 묘를 참배하고 있다.(노동신문)

정전협정 체결일이 65주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6·25 전쟁을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이자 북한이 승리한 전쟁이라 주장하며 축하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위대한 조국해방전쟁 승리 65돌"을 맞아 전국청년학생들의 독창, 독주경연입선자 종합발표회, 전쟁노병과 여맹일꾼들 및 여맹원들의 상봉모임, 사회과학부문 연구토론회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발표회) 출연자들은 주체적인 군사사상과 전략전술, 탁월한 영군술로 제국주의 침략으로부터 우리 조국과 혁명의 전취물을 굳건히 수호해주시고 영웅조선의 기개와 존엄을 온 세상에 떨쳐주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불멸의 전승업적을 격조 높이 칭송했다"고 전했다.

다른 기사에선 구역당위원회가 "전승세대들의 투쟁정신으로 살며 투쟁할 데 대한 내용을 반영한 예술작품"을 마련하고 "전화의 영웅전사들처럼 살며 투쟁해나가도록 사상교양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신의주에 사는 전쟁노병 부부를 방문한 이야기를 소개하며 부부의 이웃과 시의 일꾼, 근로자들이 전쟁노병과 영예 군인들을 잘 돌봐주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북한의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와 '조선의오늘'도 '전 세대들의 넋을 소중히 간직하고' '힘있게 벌어지는 노병예술선동대활동' '승리자의 추억' '거꾸로 받은 대접' 등의 글을 통해 정전 65주년 분위기를 띄웠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은 7월27일을 전승기념일이라고 해서 기념하고 있다"며 "올해도 65주년 각종 기념행사를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올해가 정주년(5년,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인 점을 고려해 북한의 행사 규모 등을 주시하고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전날(24일)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제5차 전국노병대회가 개최된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대회에 참석, 노병들을 영웅이라 치켜세우며 애국심을 고취했다.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 매체에서 반미구호가 사라졌고 조만간 북미가 미군 유해송환을 진행할 예정인 만큼 반미 적대 구호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날 북한 매체에서도 반미(反美) 전쟁 구호 등 적대적인 표현은 등장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전쟁 발발일 즈음해서도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하는 대신 김일성 주석과 참전용사, 전쟁지원자들을 기리는 내용을 선전했다. 

원래 북한은 매년 6월25일부터 정전협정일인 7월27일까지를 '반미공동투쟁월간'으로 규정하고 복수심과 체제결속 의식을 고취했는데 올해는 딴판으로 달라진 것이다. 

한편 이날 노동신문은 '평화체제 구축을 요구하는 기운'이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을 통해 평화체제 수립의 첫 단계로서 종전선언을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Queen 최수연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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