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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임신으로 화제를 모은 권상우의 즐거운 비명
결혼 전 임신으로 화제를 모은 권상우의 즐거운 비명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9.01.2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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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직한 남자

“손태영과 결혼한 건 진정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결혼 전 임신으로 화제를 모은 권상우의 즐거운 비명

지난 2008년 9월 말 결혼한 스타부부 권상우와 손태영의 ‘속도위반설’이 사실로 드러났다. 현재 임신 6개월로 알려진 손태영은 올봄 출산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7월 결혼발표 기자회견 당시 취재진의 ‘임신’ 사실 여부에 대한 질문에 얼버무리며 “결혼을 하면 아버지가 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던 권상우. 그가 드디어 진심을 털어놓았다.
취재_ 황정호 기자  사진_ 조준원 기자


“손태영을 진심으로 사랑해서 결혼을 결심했던 것.
임신 때문이라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았다”


권상우와 손태영의 결혼을 둘러싸고 지난해 7월 결혼발표 기자회견 당시부터 불거졌나왔던 ‘임신설’이 결국 사실로 밝혀졌다. 그간 임신 여부를 놓고 갖가지 추측이 무성하던 상황에서 결국 권상우의 소속사 측이 입장 정리에 나선 것. 손태영의 임신은 사실이며 올봄 출산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 소속사의 공식 발표 내용이었다. 즉 권상우가 기자회견을 했을 당시부터 손태영은 임신을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이미 결혼한 부부로서 ‘혼전임신’이 큰 흠이 될 것은 없지만, 인기스타 부부인 만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본지와 만난 권상우가 털어놓은 그간의 이야기는 이러했다.

 

 

세상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던 두 사람
지난 7월 처음 권상우와 손태영의 열애설이 나온 직후 사람들의 반응은 ‘반신반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연예인 사이에 교제는 이상할 것이 없다 해도 두 사람의 경우는 이제까지 단 한 번도 같은 작품에서 만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열애설이 터진 직후 바로 결혼 발표로 이어지면서 ‘너무 속도가 빠른 것 아니냐’는 반응과 함께 제기된 것이 ‘임신설’이다. 결국 임신이 사실로 드러난 상황. 입장을 밝히는 편이 더 이상의 오해를 막는 것이라는 판단이 선 듯 긴장한 표정으로 권상우가 기자들 앞에 나섰다.
“임신 사실을 밝히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였어요. 제가 결혼을 결심한 것은 진심으로 태영 씨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에서였어요. 이 여자랑 결혼하면 평생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결혼한 겁니다. 임신 때문에 결혼을 했다는 식으로 포장되긴 싫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상황에서 그런 말을 듣고 싶지는 않았어요.”
자신의 진심을 말 한마디 한마디에 담듯 천천히 그리고 힘주어서 말하는 그. 어찌 보면 그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다름 아닌 아내 손태영이었다. 지난 2006년 말 모 방송사의 토크 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났다는 두 사람. 권상우는 손태영이 그동안 겪었던 사랑과 이별의 아픔에 대해 솔직히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그 솔직하면서도 순수한 모습에 호감을 느꼈다고 한다. 그후 몇 달이 지난 뒤 자신이 출연 중이던 드라마 ‘못된 사랑’ 촬영장에 우연히 방문한 손태영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면서 그녀에 대한 감정이 특별한 것임을 깨달았다고. 진심 어린 속마음을 밝힌 그에게 손태영 역시 이내 마음을 열었다.
그렇게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 열애설이 보도되기 얼마 전 확고한 결심이 선 권상우는 손태영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사귀기 이전부터 손태영의 지난 상처를 알고 있던 그로서는 그녀를 보호해줘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다. 이후 열애설이 보도되고 나서 서두르듯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 역시 권상우 자신은 둘째치더라도 손태영에게 미칠 수 있는 섣부른 오해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당시 이미 손태영이 임신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짐작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제가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홀어머니와 살아왔어요. 어머니가 아버지의 역할까지 해주셨지만, 아버지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이 있었죠. 그리고 제가 커서 언젠가 가장이 되는 날을 상상했어요. 지난 몇 년간 이런저런 일로 마음고생을 하면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하루빨리 쉴 수 있는 안식처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죠. 제 모든 걸 다 준다 해도 아깝지 않은 여자를 만나 결혼하는 게 소망이었는데, 그 소망이 이뤄져 행복합니다.”
아버지 없이 커온 그에게 아내와 아이가 생긴다는 것은 그 어떤 기쁨보다도 컸을 것이다. 당시 기자회견장에서도 ‘속도위반’ 이야기가 언급됐지만, 즉답을 피했던 그. 아마도 아직 결혼식을 치르지 않은 상태에서 손태영에게 미칠 악의적인 추측을 피하기 위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그와 관련된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결국 “결혼하면 아버지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는 모호한 말로 답을 대신했다. 이제 와서 돌이켜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태명은 루키, 태어날 아이 덕분에 마음가짐도 달라져
두 스타의 만남으로 태어나는 아기이니만큼 벌써부터 그 관심이 폭발적인 것은 당연하다. 더 앞서 출산예정일을 점치는 언론이 있을 정도. 아기에 대해 말하는 그의 표정은 이전보다 한결 부드러웠다. 이제까지 혼자였던 그가 아내와 아이를 얻게 됐으니 그 기분은 짐작하고도 남음이다. 남편으로서, 또 아버지로서 기대감이 엿보이는 얼굴은 한없이 행복해 보였다.
“아이의 태명은 루키예요. 태영 씨랑 저랑 그렇게 부르고 있어요. 저희에게 새로운 존재이고 또 신선한 존재예요. 이름은 아직 못 정했지만 루키에서 따와 권룩이라고 하면 어떨까 생각 중이에요(웃음). 하나님이 주신 새로운 반려자와 2세 덕분에 연기할 때 마음가짐도 달라졌어요. 이전보다 더 여유로워진 것 같아요.”
순식간에 이뤄진 결혼은 물론 곧 아기 아빠가 된다는 사실에 팬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권상우 스스로도 이런 변화에 아직은 얼떨떨한 듯 보였다. 그러나 아이와 아내 이야기를 할 때면 연신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아기를 위한 태교법을 묻는 질문에 쑥스러운 듯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가는 그.
“그냥 태영 씨 배를 만져주면서 독백을 많이 해요. 태영 씨는 배를 만지면서 제 욕을 많이 하죠(웃음). 제게 부족한 점이나 바라는 점에 대해서 말하면 저는 또 배를 만지면서 앞으로 잘하겠다고 해요. 루키를 통해서 태영 씨는 저한테 말 못하던 불만을 이야기하고 저도 루키한테 말하면서 잘하겠다고 하죠.”
어떤 면에서 보면 두 사람 모두 인기 연예인으로 살아오며 순탄치만은 않았던 시간을 보냈다. 그렇기에 루키는 그야말로 두 사람에게 행운과도 같은 신비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한 가족이 된 두 사람. 권상우는 처갓집 가족에게 예의가 바른 것으로 칭찬이 자자하다. 손위 동서인 이루마에게도 마찬가지. 비록 두 살 어린 동서이긴 하지만 깍듯이 ‘형님’이라는 호칭을 붙인다고. 유난히 아이를 좋아하는 것도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좋은 아빠가 될 준비는 이미 끝난 셈이다.
권상우는 결혼을 “다시 태어나는 것 이상으로 신성하고 아름다운 축제”라고 표현했다. 이제 시작이지만, 그의 축제는 앞으로도 성공적으로 이어질 듯하다. 자신의 꿈이었던 가정을 이루고 이제 곧 아기 아빠가 되는 그. 아직 엄마의 뱃속에서 잠자고 있는 루키가 태어나는 새해에는 이들 부부에게 더욱 좋은 일이 이어지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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