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기다리는 무대를 향해…’ 휠체어에서 일어나 걷기 연습에 한창인 방실이의 내면 고백 | ||
2년 전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 분당의 한 병원에 입원해 현재는 재활치료에 여념이 없는 가수 방실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하는 위험한 상황까지 갔던 그녀는 이제 휠체어를 밀쳐두고 두 발로 땅을 짚을 수 있을 만큼 뚜렷하게 호전된 모습이었다. 죽음 문턱까지 이르렀다가 기적적으로 회복해가는 방실이의 내면 고백을 들어보았다. 취재_ 김은희 기자 사진_ 양우영 기자 | ||
“벽에 걸린 사진 속 내 얼굴을 보며 중얼거려본다, ‘기다려, 방실아’” | ||
2007년 6월 뇌경색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2년을 향해가고 있다. 내 평생 이 시간처럼 길었던 시간이 있었을까. 아직도 처음 쓰러진 후의 절망감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오로지 약과 주사에 의지해야만 했던 시간, 창밖을 내다보면 뛰어내리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바람을 쐬러 바깥으로 나가게 되면 차가 오는 곳으로 휠체어를 밀고 가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너무나도 고통스러워, ‘하느님,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도록 나 좀 그냥 데려가주세요’라고 기도를 했을 정도였다. 요단강 끝에서 뱃머리를 돌리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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