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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미래,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 인생 2막을 준비하는 3040세대들의 ‘노후 재테크’
행복한 미래, 돈 걱정 없는 노후 30년, 인생 2막을 준비하는 3040세대들의 ‘노후 재테크’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0.02.1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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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평균수명은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십 년 후에는 평균수명이 남자 85세, 여자 90세 이상일 것으로 예측된다. 평균수명이 85세, 90세라면 100세까지 장수하는 사람들도 드물지 않게 된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노후기간은 얼마나 될까. 사실 주위 사람들에게 노후기간(은퇴 후∼사망)을 예상해보라고 하면, 대부분 15∼20년이라고 대답한다. 우리나라 남자 직장인의 평균 노후기간이 17년 정도이니 남자만 생각한다면 이는 거의 정확한 기간이다. 하지만 아내가 남편보다 평균 세 살이 어리고 7년을 더 산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실질적인 노후기간은 부부 기준 27년이다. 이 기간도 현재의 수명을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기에 수명연장을 감안한다면 아마 여기에 3∼5년을 추가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보면 노후기간은 약 30년 전후가 된다. 30년 일하고 30년의 노후를 보내야 한다는 말이다.

고령화 사회로 달려가는 대한민국
“단순히 생각하면 소득의 절반을 저축해야만 노후를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소비를 하며 보낼 수 있습니다. 결국 노후는 더 이상 여생(餘生, 남은 인생)일 수 없는 현실이 된 셈이죠. 오히려 새로운 삶의 출발점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이제 노후는 ‘덤’으로 주어지는 인생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세 번째 인생기인 것입니다.”
SC제일은행 강남PB센터의 고득성 부장은 ‘노후’의 개념을 이렇게 정리했다. 고 부장의 말대로 노후 30년은 결코 짧은 기간일 수 없다. 현재는 젊은 시절 빈자와 부자의 문제가 대두되며 65세 이후의 삶은 여분의 삶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20년 후에는 노후의 삶이 인생 후반부로 명확히 인식되고 65세 이후를 사는 사람들 중 빈자와 가진 자의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재 의료기술의 발달 등을 미뤄 짐작컨대 앞으로는 90세 이상 사는 삶이 연출될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노후문제가 대두되기 전인 20세기까지는 우리나라가 급속한 성장을 해왔고, 열심히 일한 우리의 부모 세대는 집을 사면 반드시 올랐고, 그 오른 집값과 안정적인 직장에서 나온 퇴직금으로 리스크 없는 고금리 저축으로 노후를 대비하면 충분했어요. 그런데 지금 사회는 종신고용보다는 능력에 따른 연봉제 시대이고, 부동산은 투자하면 무조건 오르는 시대도 지나갔죠. 돈벌이도 불안하고, 돈 모으기도 소비유혹이 도처에 존재하고, 마땅한 안전투자처도 찾아보기 힘든 시대가 도래한 것이에요.”
앞으로 20년 동안 벌어질 ‘변화의 모드’에서 본인의 노후를 위한 경제적 대비를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다른 어떤 것보다도 가장 선행되어야 할 과제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인구가 점점 줄고 수명이 길어지다 보니 2050년에는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38.2%로, 37.8%인 일본을 제치고 전 세계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고 부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은퇴 준비에 대한 개념이 매우 낮다고 지적한다. 
“우리나라 근로자 가계가 60세에 은퇴한다고 가정하면, 은퇴 이후 받을 수 있는 예상 소득은 현재 물가 기준으로 1천6백67만원 정도입니다. 은퇴 직전 소득은 약 4천67만원이므로 은퇴준비지수는 41%에 달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은퇴 이후에 필요한 생활비 예상액은 은퇴 직전 소득의 62%에 해당하는 연간 약 2천5백30만원이기 때문에 은퇴생활비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은퇴란 더 이상 수입이 발생하지 않는 시기를 말한다. 젊었을 때야 수입으로 가족의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면 되지만, 은퇴 이후에는 수입이 없거나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젊은 시절 수입에서 일부를 떼어서 은퇴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노후 재테크는 일반 재테크와 다르다
“50대 고객들과 재정 상담을 할 때 가장 먼저 살펴보는 항목이 있어요. 그들의 금융자산이 얼마나 있는지 체크하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50대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을 보면 대략적인 노후 준비 실태를 점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평균적으로 금융자산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들 대부분이 30∼40대 젊은 시절에 수입의 범위 내에서 아껴 쓰고 나머지를 나름대로 저축을 해왔는데도 말이죠. 더 심각한 것은 금융자산 중에서 따로 구분된 은퇴자산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50대 중반이 돼서야 수입이 끊기는 은퇴가 코앞에 다가온 것을 깨닫고, 뒤늦게 준비를 시작한다. 그러나 준비가 늦었기 때문에 노후 준비에 따른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젊어서부터 계획을 세워 준비하지 않고 은퇴를 앞두고 여러 투자계획을 실행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무리수를 두는 경우도 생긴다. 가령, 모르는 곳에 수익성만 보고 투자한다든지 환금성이 없는 부동산에 투자해서 정작 돈이 필요한 시점에 쩔쩔매곤 한다.
고득성 부장은 “최소 10년 이상의 은퇴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노후 준비는 집 마련이나 투자자산 마련과 약간 다른 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은퇴자산은 주택자금을 마련하는 것처럼 몇 억원을 준비해야 하는 접근방식보다는 ‘소득대체율’에 근거해서 현금 흐름을 만드는 것을 기본으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수입이 끊기는 은퇴 이후에 매월 일정금액의 소득원을 만드는 방안을 중심으로 은퇴설계를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은퇴자산은 몇 억원을 마련해야 하는 총액 개념이 아닌, 은퇴 이후 필요한 현금흐름을 만드는 개념으로 준비하는 게 좋은 접근방법입니다. 또 기본적으로 자신이 추구하는 은퇴 포트폴리오는 은퇴 시기가 가까이 다가올수록 위험을 줄이는 방향으로 구성하고, 은퇴까지의 기간이 많이 남아 있다면 위험을 다소 부담하더라도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젊은 시절에 안전한 수익률에만 매달리다 보면 20∼30년 후 은퇴시점에 노후 생계비를 대기에 턱없이 부족함을 절감할 것이라는 얘기이다. 반면 은퇴를 앞두고도 고수익에만 매달려 주식 위주의 은퇴자산을 계속 운용하다가 은퇴 시기가 다가올 때 주식시장의 움직임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은퇴자산 총액이 갑작스럽게 줄어들어 낭패를 볼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나이와 형편에 적절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변경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빨리 시작할수록 부담이 적다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의 온라인 무료 교육 프로그램인 ‘은퇴설계 아카데미’에 따르면 도시 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액을 기준으로 할 때 노후 생활비는 월 2백만원 안팎이다. 은퇴 후 20년만 잡아도 5억원 정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은퇴설계 아카데미 프로그램에서 상담해주는 전문가들은 “노후자금 5억원 만들기는 빨리 시작할수록 부담이 적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컨대 25세에 시작하면 월 59만원(투자수익률 연 10% 가정)을 투자해 은퇴시점인 55세에 가면 지금의 5억원에 해당하는 12억1천만원(물가상승률 연 3% 가정)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40세부터 준비하면 월 투자금액이 3배가 넘는 1백94만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고 부장은 “20대는 씀씀이를 최대한 줄이고 저축과 투자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며 “받는 급여가 적지만 이를 아껴 일찍부터 준비한다면 노후생활이 한결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부장은 특히 카드대금은 소득의 20% 이내로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20대가 제일 관심을 갖는 투자 목표는 전세자금 등 결혼비용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노후자금 준비는 자칫 우선순위에서 밀리거나 무시하기 쉽다. 하지만 일찍부터 시작해야 부담이 적기 때문에 전세자금용 통장, 노후자금용 통장 등 투자 목표별로 따로 통장을 관리하는 ‘통장 쪼개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투자전략으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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