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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의 정석, 미국-美中 무역 전쟁의 본질은 첨단 기술 주도권 싸움
해외 투자의 정석, 미국-美中 무역 전쟁의 본질은 첨단 기술 주도권 싸움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8.08.29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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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서로 관세를 부과하면서 격화된 무역 분쟁 여파로 주요국 증시는 올해 들어 부진한 모습이다. 하지만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으로 대표되는 미국 기술주 강세 흐름으로 나스닥 지수는 하반기 들어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정부의 규제로 애플을 제외한 FAANG 종목의 현지 매출이 미미한 수준이라 무역 분쟁의 영향을 기술주는 크게 받지 않았다. 오히려 향후 협상 과정에서 이들 업체의 중국 진출이 용이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중국 IT 기업의 부상을 견제하려는 미국 측의 움직임이 무역 분쟁의 실제 목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미국의 양호한 경제 여건과 낙관적 실적 기대감도 성장주 강세의 주 원인이다. 미국의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이사회 의장은 "미국 경제가 매우 좋은 상황"이라며 현 경기 여건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기업인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와 규제 완화 정책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이유에서다. 막연한 불안감으로 바라보던 미국인들도 막말 정치인의 이미지보다 경제를 살리는 능력있는 지도자의 모습을 트럼프에게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주변국, 특히 신흥시장 국가들은 환율이 크게 오르며 주식시장이 하락해 미국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환손실 부담을 느낀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무역 의존도 높은 한국 경제도 글로벌 무역 분쟁의 불확실성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이 나타났다. 미국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치는 트럼프 시대에 미국 관련 투자 상품을 하나쯤 보유하는 것은 자산관리 측면에서 좋은 대비책일 것이다.

 

해외 투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큰 주식시장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는 미국 기업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대표 기업의 상당수가 동시 상장되어 있다. 뉴욕 증시 상장기업 리스트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 기업들의 경연장이다. 특히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과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등 첨단 IT 기업에 관심이 있다면 결코 놓칠 수 없는 투자처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는 상하이와 홍콩 증시를 거치지 않고, 뉴욕증권거래소에 바로 상장했다. 미국 주식시장이 과거 여러 차례의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도 빠르게 살아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다. 이는 시장이 불안할 때 달러화 자산에 대한 선호가 늘면서 오히려 미국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 때문이다.

글로벌 시가총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 증시는 해외 투자 포트폴리오의 핵심 시장이다. 따라서 글로벌 분산 측면에서 "해외 비중의 절반은 미국 관련 투자상픔으로 구성하는 것이 포트폴리오의 정석"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의 상당수 펀드 투자자들은 기본 원칙을 무시하고, 잘 알지도 못하는 신흥시장 특정 국가에 집중 투자해 손실을 자초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해외 투자는 고수익 추구 차원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주가 변동성 큰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면서 단기 차익을 노리며 잦은 매매를 하기보다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어 가는 우수한 기업에 장기적으로 분산 투자한다는 관점에서 다가서자.

 

 

글 최성호 애널리스트
현 우리은행 WM사업단 수석 운용역
전 한국은행 외화자금국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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