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남북 정상 '열린 경호' ··· 자신의 장악력 과시한 듯
남북 정상 '열린 경호' ··· 자신의 장악력 과시한 듯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09.19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 시내 카퍼레이드를 하기 전 평양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 시내 카퍼레이드를 하기 전 평양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방탄 경호단' 뿐만 아니라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양측 경호원들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과 5·26 2차 회담에서 당연 화제가 됐던 부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차량을 뛰어서 엄호하던 12명의 북측 경호원들이었다. 남측의 네티즌들은 정장 차림으로 김 위원장의 차량을 따라 가던 이들에게 세계적인 아이돌 '방탄소년단'에 빗대 '방탄 경호단'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하지만 이번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에서는 '방탄 경호단'의 모습은 보이지가 않았다. 그들을 대신해 이른바 '캄보이'라고 불리는 21대의 오토바이 행렬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탄 무개차를 경호했다. '방탄 경호단' 뿐만 아니라 과거와 같은 삼엄한 양측 경호원들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뒷모습을 훤히 드러낸 채 무개차에 함께 올라 카퍼레이드를 했으며, 문 대통령이 차에서 내려 평양 주민 곁으로 다가갈 때에도 경호원들은 최소한의 질서만 유지할 뿐, 주민들의 접근을 제지하는 등의 엄호는 없었다.

이 같은 모습은 과거 2000년과 2007년 두 번의 평양 정상회담과도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000년에는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탄 차량 곁으로 군복을 입은 북측 경호원들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 당시에는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환영 나온 주민들을 향해 인사를 하는 동안 정장 차림의 남북 양측 경호원들이 근접 경호를 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문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내릴 때부터 카퍼레이드를 할 때까지 두 정상의 주변에는 부인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 그리고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필수 경호 인력의 모습만 보일 뿐이었다.

물론 환영 나온 평양 주민들 사이에서 경호원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준비를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이 자신의 아버지인 김정은 위원장과 달리 '열린 경호'를 하는 모습을 전 세계에 공개한 것을 두고, 대외에 자신의 장악력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북한의 '정상국가'로의 모습을 대내외에 강조하면서, 문 대통령과의 끈끈한 신뢰 관계 또한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Queen 김준성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