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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1월호 -출판 핫 이슈 '멍청한 정치 넋빠진 경제'가 일으킨 파문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1월호 -출판 핫 이슈 '멍청한 정치 넋빠진 경제'가 일으킨 파문
  • 양우영 기자
  • 승인 2018.10.01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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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1월호 -출판 핫 이슈1
1990년 11월호 -출판 핫 이슈1

 

1990년 11월호 -출판 핫 이슈2
1990년 11월호 -출판 핫 이슈2


대우전자 유영준 전무가 쓴 '멍청한 정치 넋빠진 경제'가 일으킨 파문

유전무, 너 한번 당해 볼래?

대우 전자(주)의 한 임원이 책을 내고 난 뒤 사표를 제출했다는 제보가 있었다. "대체 어떤 책이기에…"라는 궁금증에 '필화 사건(?)'의 진상 파악에 나섰다. 취재 결과 필화 사건이라 거창하게 이름 붙이기에는 걸맞지 않는 한 바탕의 소동이었다고나 할까. 지난 7월에 발간된'멍청한 정치 넋빠진 경제'(저자 유영준, 매일경제 신문사 발행)란 책을 둘러싸고 오갔던 뒷이야기를 정리해 본다.

포항제철, 왜 발끈했는가?

'멍청한 정치 넋빠진 경제'. 이 책은 서점가에 얼굴을 내밀자마자 제목이 주는 매력 때문인지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경유착이란 우리의 현실을 잘 꼬집은 제목에서 얻는 통쾌(?)함 때문에 책을 찾는 이들이 줄을 이어 발간 두 달 만에 경제서로는 드물게(물론 전문 서적은 아니지만) 3판을 찍어내야 했다. 

비전문가들은 그저 그러려니 하고 읽어 내려가면서 간간이 핵심을 찌르는 신랄한 표현에 공감하기도 했다. 우리도 나름대로 출판 풍토가 변하고 있구나하는 느낌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 책은 전문가나 경제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낼 만큼 내용이나 구성 면에서 치밀하지 못했다. 단순 비교에 의한 논리의 비약, 현실과의 거리감 등 '함량 미달'이란 소리가 터져나왔다. 

"제목만한 책을 찾기 어렵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다는 한 독자는 왠지 '속은 기분'이라며 씁쓰레한 감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왜 이 책을 둘어싸고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는지 의아해 하기도 했다. 필자가 지적한 것처럼 이 정도의 내용으로 사표를 던져야 할 만큼 우리 사회가 아직도 경직되어 있는지…. 그러나 정작 외압(?)을 가한 쪽이 포항제철이란 사실에 새삼 놀란다. 포철이 이 소동에 휘말리게 된 것은 책이 나온 한참 뒤의 일이었다. 

'멍청한 정치 넋빠진 경제'란 책 266쪽을 보면 포항제철에 관해서 짤막하게 나와 있는데, 그것이 사실과 다르다는 누군가의 제보가 있었던 것. 책을 구입, 내용을 보고난 포철 내부는 심각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생산성과 능률 면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었고 한국 경제 발전에 중추적 역활을 해온 포철의 긍지를 한마디로 비웃어 버린 것이었기 때문.

"그 내용을 보면 포철이 마치 특정 업체의 청탁이 있으면 철강을 조금씩 조금씩 할당해 주는 것처럼 꼬집어 놓았다. 이는 독자들로 하여금 우리가 철강을 이용, 횡포를 부리는 것으로 오인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포철의 부사장 겸 판매담당이사는 말한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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