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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으로 위태로워진 일상. 균형 되찾을 치료방법은?
두통으로 위태로워진 일상. 균형 되찾을 치료방법은?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8.09.27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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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힘겹게 하는 것들과 어쩔 수 없는 함께 하는 경우는 있어도 기꺼이 손잡고 가는 일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런데 어떤 것들은 그것이 가진 괴로움에도 불구하고 그러려니 하며 기어이 함께 하려고 한다. 예컨대 ‘두통’이 그렇다. 흔하니까, 나만 아픈 건 아니니까 이 정도는 참고 견뎌도 돼, 라는 생각이 큰 것. 어쩌면 이런 안이함이 매년 수백만의 두통 환자를 발생시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두통은 일상에서 누구나 경험하는 증한 통증 질환이다. 이때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것이 두통약. 초기 통증 해소에 큰 역할을 할뿐 아니라 별도의 처방전 없이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하다는 것도 고민 없이 두통약을 찾는 이유다. 하루하루 바쁜 일상을 보내는 요즘 사람들에겐 반드시 필요한 존재임에는 분명하다. 다만 지나친 의존은 분명 문제가 된다.

인천 부평 풀과나무한의원 이시섭 원장은 “잦은 두통에 의해 매일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그때마다 많은 양의 진통제를 복용하게 되면 부작용과 통증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대개의 두통약은 위장에 부담을 줘 장기간 복용 시 위염이나 위궤양과 같은 위장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은 인체 면역세포의 70%가 존재하는 곳으로 장의 이상은 두통을 비롯한 각종 질환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물론 환자들이 두통약에 의존하는 이유가 간편해서만은 아니다. 심한 통증을 견디지 못해 관련 기관을 찾아 mri, ct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보려 했음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들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뇌 질환은 아닐까 하는 불안한 마음은 해소됐다고 해도 이후에도 멈추지 않는 통증은 내내 골칫거리였을 터. 다시 두통약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의학에서는 일련의 검사에서 발견하지 못한, 진통제도 소용없는 두통의 원인을 뇌 혈액순환 장애에서 찾고 있다. 이때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어혈’을 지목하고 있다.

어혈은 정상적인 생리 기능을 잃어버린 더럽고 탁한 혈액을 말한다. 스트레스나 피로, 간장의 열이나 대장의 독소, 위장장애와 같은 장부의 기능 저하, 외상 후유증, 질환, 근골격계 문제 등 여러 요인의 의해 발생한다. 이렇게 생성된 어혈이 혈관 내에 뭉쳐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하면 뇌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어렵게 된다. 이 과정에서 두통을 비롯해 어지럼증, 구토, 울렁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어혈을 제거하는 원리는 배수구의 찌꺼기를 청소하는 것과 같다. 머릿속 혈관에 쌓인 탁한 피를 청소해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부평 풀과나무한의원 측은 뇌청혈해독탕을 처방하고 있다고 전했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혈액을 맑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탕약으로 어혈제거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정체됐던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맑은 혈액이 전신을 순환하게 되면 장부의 기능과 면역력 또한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이는 전신의 건강을 강화해 몸속에 어혈이 생기는 것을 예방해준다고 한다. 이 원장에 따르면 편두통, 긴장성두통, 군발두통, 속울렁거림을 동반한 소화불량 두통 등 여러 유형의 두통뿐 아니라 어지럼증 치료에도 같은 효과를 보인다.

한약 치료와 더불어 뇌 혈액순환 장애로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뇌압을 침을 통해 정상으로 낮추는 뇌압조절법, 약과 침의 효과를 동시에 적용시켜 좀 더 빠른 통증 개선이 가능한 약침요법, 전신 경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경락이완요법을 병행하면 좀 더 효과적인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원장은 “흔하다는 말은 종종 쉽다, 가볍다는 말로 오해되는 것 같다. 안심하게 되고 방치하게 된다. 그러나 그로 인해 무너지는 건 결국 내 일상, 삶이다. 지끈거리는 머리 통증 때문에 괴롭다면 지금이 치료를 시작할 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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