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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택배작가 김도형의 바다 09
풍경택배작가 김도형의 바다 09
  • 김도형 기자
  • 승인 2018.09.28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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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음을 나누는 참 좋은 도구

 

우리나라 사람은 고속버스를 타고 서 너시간을 옆자리에 앉아 가도 서로 말 한마디 안하는 것이 흔한데 이상하게도 내가 사진을 찍고 있으면 주위의 사람들 중 누구라도 꼭 말을 붙인다.

보통 "사진을 찍나보죠" 로 말을 걸어오는데 아무래도 사진을 찍고있는 모습이 등산을 할 때 모르는 사람과도 스스럼이 말을 건네는 것처럼 사람간의 경계를 허무는 무엇인가가 있는 듯 하다.

사진은 강화도 동검리의 선창이다.

아침 일찍 현장에 갔는데도 낚시꾼들과 바다로 나가는 어부들로 선창이 붐벼서 사람을 피해 사진을 찍느라 힘들었다.

낚시꾼과 대화를 나누며 선창 촬영을 마무리 하고 동막해수욕장 인근의 분오리 돈대로 올라갔다.

돈대에는 그 이른 시각에도 이미 두 사람의 사진사가 와 있었다.

두 사람은 충청도에서 일출을 찍으러 강화도 까지 밤을 새워 달려왔다고 했다.

이런 저런 말을 나누며 사진을 찍다 보니 이미 해는 중천으로 올랐다.

돈대를 내려오며 그 분들이 집에서 보온병에 넣어온 대추차가 있으니 한 잔 하라고 해 대추차까지 마시며 사진얘기를 했다.

그 때 알았다.

사진이 마음을 나누는 참 좋은 도구인것을.

글. 사진 풍경택배작가 김도형(인스타그램: photol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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