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30 22:40 (화)
 실시간뉴스
“잠 못 드는 가을”… 불면증,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돼
“잠 못 드는 가을”… 불면증,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돼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8.10.05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열하고 복잡한 현대사회에 정신적 스트레스로 불면증을 앓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에 의하면 2013년 425,077명이었던 불면증 환자는 매년 꾸준히 늘어나 2017년 560,855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면증은 무더운 여름 열대야에 주로 일어나는 것으로 인식되어있으나, 가을철에도 불면증으로 일상에 불편을 겪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조량이 줄어들고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생체리듬 역시 변화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가을에 추석이라는 명절 시즌이 끼면서 명절 스트레스로 불면증 발병률이 높아지기도 한다.

낭만을 즐겨야 할 가을에 불면증으로 잠을 못 잔다면 우선 생활 속에서 몇 가지 팁을 실천할 수 있다. 먼저 자기 직전 스마트 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스마트폰 스크린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 각성을 일으켜 숙면을 방해하고 불면증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취침 전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여 긴장을 완화 시키고 호흡, 명상 및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 라벤더차, 카모마일차를 마시는 것도 유용하다.

그런데도 불면증이 하루 이틀이 아닌 3주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화되었을 가능성이 높기에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수면 관련 질환을 전담하는 수면 클리닉이 곳곳에 세워져 보다 구체적인 대처가 가능해졌다.

이종우 숨수면클리닉 원장은 “불면증으로 진단받았을 경우 일반적으로 수면제를 복용하는 약물치료 혹은 행동을 교정해 자연스럽게 불면증을 치료하는 인지행동치료를 받게 된다.”며 “인지행동치료의 경우 수면제한요법, 자극요법, 이완요법, 수면일기작성 등이 있다. 특히 수면제한요법은 누워있는 시간을 잠자는 시간으로만 사용해 수면시간을 점차 늘리는 방법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종우 원장은 “불면증에는 침대에 누워도 잠에 들지 못하는 유형이 흔하지만 이 외에도 수면 중 반복적으로 뇌의 각성으로 깨어나 수면 유지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이 경우 불면증 외에도 숙면을 방해하는 수면 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등 타 질환의 가능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수면다원검사란 병원 내 별도의 수면실에서 온몸에 측정 센서를 부착하고 하룻밤 수면을 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센서와 촬영 장비를 통해 환자의 뇌파, 안전도, 근전도, 호흡, 심전도, 수면 중 이상 행동 등이 실시간으로 측정된다. 해당 자료를 판독하여 환자의 수면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종우 원장은 “불면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할 경우 스스로 술, 수면제, 수면유도제를 복용하는데 이는 증상을 악화시키고 어지럼증, 졸림증 등 부작용 위험이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며 “약의 힘을 빌리지 않는 행동치료는 보다 치료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지만 개선 상태가 오랫동안 유지되는 지름길이니 노하우가 풍부한 전문의를 만나 가장 적합한 처방을 받을 것을 권한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