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이면서 만성적인 아토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의 대부분은 스테로이드 연고에 의한 중독성 피부질환 환자들인 경우가 많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피부에 사용하게 되면 인체 면역이 억제되고, 모세혈관이 수축되어 혈액의 유입이 감소되어 피부를 위축시키는 작용을 하게 된다.
애초에 아토피라는 개념이 외부 알러젠에 대한 인체 내부의 면역이상과민반응으로 파악하였기에 과민해진 면역을 억제하고 염증 증상을 제거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것이 의학적인 상식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기 전에 나타난 피부증상은 비정상적인 면역의 이상과민에 따른 염증반응이 아니라 일반적인 자극요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일반적인 피부질환이었다. 이를 초기 피부질환이라고 한다.
초기피부질환을 유발하는 원인들은 음식의 문제, 계절적인 자극 요인의 문제, 약물의 부작용, 체질적 문제,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 영양부족의 문제, 과로나 스트레스의 문제, 감염이나 외상의 문제 등등이 있다. 이러한 초기의 자극 원인으로 인해 피부 증상이 발생된 경우에는 그 자극원인을 제거하고 인체의 불균형을 조절해준다면, 피부 증상은 원인치료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면역의 이상과민에 의한 염증이 아닌 초기 피부질환으로 증상이 발생된 곳에 스테로이드를 무분별하게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멀쩡한 모세혈관이 손상되면서 기혈의 흐름이 정체되는 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스테로이드를 중단하고 방치했을 경우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아토피의 악화증상을 살펴보면 이러한 기혈의 정체증상을 확인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를 중단하면, 초기에는 혈관이 팽창하여 피부가 붉게 부어오르게 되지만, 시간이 경과할수록 피부는 각질화되면서 두터워지고 피부색이 어두워지게 된다. 또한, 모세혈관의 손상으로 인한 기혈의 정체로 인한 가려움이 극심해지게 된다.
이러한 증상변화는 열에 의한 염증반응이나 면역의 이상과민에 따른 염증반응으로는 해석할 수 없는 변화다. 또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한 부위는 기혈의 정체반응이 나타나고 있지만 연고를 사용하지 않은 부위는 이러한 정체반응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운 상태다.
배독생기한의원 도영민 원장은 "아토피로 고통받고 있는 중증의 아토피 환자들 대부분은 스테로이드 중독과 기혈의 허약에 의한 정체반응을 동반한 피부질환을 가진 환자들이다. 만약 연고를 사용한 부위에 피부가 붉어지고 각질이 발생되고, 환부를 긁었을 때 그 부위가 흰색의 묘기증이 나타나게 된다면, 이는 기혈이 정체된 상태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아토피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혈을 최대한 보강하여야 하고, 정체된 기혈을 강하게 순환시켜주어야 중독에 의한 정체반응이 풀어지게 된다. 또한, 면역을 억제하고 몸을 차게 관리하면서 유발된 인체의 허약을 보강해 주어야 치료가 용이하게 된다. 이를 위한 일련의 치료법을 배독법이라고 하는데 한약과 음식, 목욕법과 외용요법, 그리고 운동법을 조화롭게 사용하여 아토피 환자의 허약과 정체를 풀어주는 것이다.
배독법이란 아토피의 중독을 풀기 위해 몸을 따뜻하게 하고 한약을 통해 기혈의 정체반응을 내부에서 보강하여 풀어주는 것이다. 또한 목욕법을 통해 환부에 땀을 내게 하여 정체반응을 더욱 강하게 풀어주며, 다양한 외용조치와 운동요법, 식이요법을 통해 아토피를 치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