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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호 대장 모교에 마련된 원정 대원 합동분향소···"훌륭한 산악인 잃었다"
김창호 대장 모교에 마련된 원정 대원 합동분향소···"훌륭한 산악인 잃었다"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0.17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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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히말라야 등반 도중 불의의 사고로 숨진 ‘2018 코리안웨이 히말라야 구르자히말 원정대’ 고(故) 김창호 대장과 유영직·이재훈·임일진 대원, 정준모 한국산악회 이사의 합동분향소가 17일 오전 김창호 대장의 모교인 경북 영주시 가흥동 영주제일고 다목적실에 마련됐다. 분향소를 찾은 영주지역 산악인(왼쪽)이 조문을 마친 뒤 영주시산악연맹 관계자의 손을 붙잡고 오열하고 있다.
네팔 히말라야 등반 도중 불의의 사고로 숨진 ‘2018 코리안웨이 히말라야 구르자히말 원정대’ 고(故) 김창호 대장과 유영직·이재훈·임일진 대원, 정준모 한국산악회 이사의 합동분향소가 17일 오전 김창호 대장의 모교인 경북 영주시 가흥동 영주제일고 다목적실에 마련됐다. 분향소를 찾은 영주지역 산악인(왼쪽)이 조문을 마친 뒤 영주시산악연맹 관계자의 손을 붙잡고 오열하고 있다.

네팔 히말라야를 등반하며 신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불의의 사고로 숨진 고(故) 김창호 대장과 대원 4명을 추모하는 합동분향소가 김 대장의 모교인 경북 영주제일고에 17일 마련됐다.

영주시산악연맹과 영주제일고가 마련한 합동분향소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욱현 영주시장, 시민, 학생의 발길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조문하러온 영주지역의 한 산악인은 헌화와 분향을 마친 후 영주시산악연맹 관계자를 붙잡고 "너무 보고 싶다. 훌륭한 산악인을 잃었다"며 오열했다.

안태일 영주시산악연맹 전무는 "고인은 고교 시절 가끔 소백산을 오르는 정도였고 공부만 했다. 본격적인 등반은 대학 진학 후부터"라고 전했다.

안 전무는 "올해 초 만났을 때 김 대장이 '남들보다 늦게 가정을 꾸려 앞으로 몇번만 산에 더 가고 후배 양성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그는 등정(登頂)보다 새 루트를 개척하는 등로(登路)주의를 추구해온 진정한 산악인이었다"고 덧붙였다.

영주제일고 학생들은 지난해 11월 학교에서 '소백산에서 에베레스트까지'를 주제로 강연한 그를 또렷히 기억했다.

한 학생은 "선배님의 강연을 듣고 '희망'이라는 막연한 단어에 노력을 보태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많은 후배들에게 자랑스럽고 훌륭한 선배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김 대장 일행은 지난 12일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山群) 구르자히말 남벽 직등 신루트 개척에 나섰다 참변을 당했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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