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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틱과 운동틱이 한번에? 뚜렛장애 의심할 수 있어
음성틱과 운동틱이 한번에? 뚜렛장애 의심할 수 있어
  • 강동현 기자
  • 승인 2018.10.24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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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8살이었던 H군은 눈을 깜빡이는 단순성 틱으로 시작하여 증상이 보였다 안 보였다를 반복하더니, 점차 운동틱의 개수가 늘었다. 수개월이 지난뒤에는 ‘킁킁’, ‘음음’, ‘아아’ 소리를 내며 목을 가다 듬는 음성틱까지 동반하게 되었고 H군은 뚜렛증후군을 진단 받았다.

성장기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위와 같은 사례는 결코 남의 이야기라고 무시할 수 없다. 한창 면역력을 키우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수십 수백개의 질환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 중 가벼운 틱 증상은 10명중 1~2명이 겪을 정도로 흔하다. 틱이 악화되면 뚜렛증후군으로 이어지는데 발병 연령이 18세 이전이면서 여러 개의 운동틱과 한 개 이상의 음성틱이 1년 이상 지속되었을 경우를 뜻한다.

뚜렛장애는 틱이 진행되는 최악의 수순이다. 하지만 뚜렛을 앓는 아이들은 그저 운동틱과 음성틱의 양상만을 보이는 것이 아니다. 절반 이상의 아동이 ADHD, 강박장애까지 함께 겪고 있다. 틱도 예외는 아니다. 이는 틱은 다양한 소아정신과적 문제를 수반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가벼운 틱 증상을 보일 때 부모의 재빠른 판단이 중요하다. 혹은 늦었더라도 아이의 상태에 적합한 치료를 받게 해야하는데, 틱장애의 원인은 한가지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다요인-다유전자 질환으로 가족력을 포함해 식습관, 경추 문제, 가정이나 학교에서의 스트레스 등에서도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제대로 된 원인 검사가 필요하다.

학계에서는 틱의 근본적인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CSTC 회로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CSTC 회로(cortico-striato-thalamo-cortical; 피질-선조체-시상-피질)란, 뇌에서 근육으로 운동 반응을 보내는 일련의 과정으로 회로에 이상이 생기면 잘못된 근육 반응으로 틱 증상이 발현되는 것이다. CSTC회로에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도 아이들 마다 다르다. 그렇기에 어떤 아이는 심리적인 스트레스 해소가 중요하고, 어떤 아이는 경추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고, 어떤 아이는 떨어진 운동회로를 보상하는 운동치료 등 아이에 맞는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아이두한의원 이승협 대표원장은 “응용근신경학(Applied Kinsesiology, AK)진료를 통해 근육 반응 테스트를 할 수 있고, 영양, 신경, 심리 3개의 영역에서 어떠한 후천적 요인이 미진하여 아이들의 CSTC운동회로 기능이 떨어졌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틱 증상은 아이 스스로 멈출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정적인 어휘, ‘하지 마’ 등 저지하는 말을 사용하면 증상이 발생될 때마다 스트레스로 인지하여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부모의 말과 행동도 치료를 돕는데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이 밖에도 보호자들은 틱장애에 대한 무분별한 다양한 정보들에 노출 되어 있기 때문에, 의료진을 통해 올바른 사실을 습득하여 뚜렛증후군, 틱장애에 대한 오해를 없애고, 아이를 치료 및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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