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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 갈등' 中, 여자 골퍼들에게 대만 대회 출전금지 지시
'양안 갈등' 中, 여자 골퍼들에게 대만 대회 출전금지 지시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8.10.24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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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샨샨 - LPGA 홈피 갈무리
펑샨샨 - LPGA 홈피 갈무리

최근 양안 간 갈등이 깊어지자 중국은 자국 여자 골퍼들에게 대만에서 개최되는 LPGA대회에 참석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SCMP는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중국 당국이 LPGA 대만 챔피언십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두 명의 중국 여자 골퍼들에게 대만 대회에 참석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두 선수는 세계 랭킹 9위인 펑샨샨과 루키인 류위다. 이들은 이번 주 목요일부터 열리는 대회에 참석치 않기로 했으며, 참석 불가 통보를 마감시간을 불과 11시간 앞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두 선수의 대회 참석을 막은 것은 최근 미국이 대만해협에 군함을 파견하는 등 양안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스포츠를 국제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 여름 대만이 개최하려던 동아시안 유스게임을 개최하지 못하도록 했다.

대만이 2020년 도쿄 올림픽 때 ‘Taipei China’가 아니라 ‘Taiwan’으로 참석하자는 국민투표를 추진하자 중국이 2019년 대만에서 열릴 예정인 제1회 동아시안 유스게임 개최를 못하게 만든 것.  

특히 이번 게임 참석을 취소한 펑샨샨은 한중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가 불거졌을 때, 롯데가 스폰서한 대회 참가를 보이콧하기도 했다.

한편 LPGA는 매년 33개 대회를 개최하며, 이중 11개 대회를 미국 이외의 나라에서 연다.


[Queen 김원근기자] 사진 LPGA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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