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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 반대' 택시기사, 국회앞에서 분신 사망
'카풀 반대' 택시기사, 국회앞에서 분신 사망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2.10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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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2시경 택시노조 소속 택시기사가 국회 앞에 택시를 몰고 와 자신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여 분신했다. 즉각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최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시켰으나, 전신에 화상을 입은 최씨는 결국 숨졌다.
10일 오후 2시경 택시노조 소속 택시기사가 국회 앞에 택시를 몰고 와 자신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여 분신했다. 즉각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최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시켰으나, 전신에 화상을 입은 최씨는 결국 숨졌다.

카풀(Carpool·출퇴근 차량 공유)을 반대하는 택시노조 소속 택시기사 최모씨(57)가 국회 인근에서 분신을 시도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10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오후 2시 쯤 국회 인근에서 자신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여 분신을 시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자신의 택시를 몰고 국회 정문 앞으로 다가갔다. 택시 조수석에 휘발유통이 보이고, 차에서 기름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차를 검문하려하자 최씨는 곧바로 출발해 여의2교 방면으로 도주했다. 

도주하던 택시는 여의2교 직전 4거리에서 차량이 밀려있자 하위차로에 멈춰섰으며 이후 차량 내부가 연기에 휩싸였다. 

택시를 추적하던 경찰이 즉시 유리창을 깨고 순찰차에 비치된 소화기로 진화한 후 최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전신에 화상을 입은 최씨는 이날 오후 2시49분 쯤 결국 숨졌다. 

오전부터 최씨와 통화했었다는 김희열 전국택시노조 위원장은 "카풀서비스가 시정이 안되니 최씨가 나 하나를 희생해 이걸 막겠다고 말했었다"며 "그러지 말라고 했는데 전화가 안되다가 오후 1시48분 쯤 국회 앞이라고 분신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감식을 비롯해 가족, 직장동료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Queen 김준성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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