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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장난감 모양 화장품·방향제·비누 등 제품, 어린이에게 위험…삼킴 사고 ‘주의’
식품·장난감 모양 화장품·방향제·비누 등 제품, 어린이에게 위험…삼킴 사고 ‘주의’
  • 전해영 기자
  • 승인 2018.12.27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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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린이가 식품 또는 장난감으로 오인해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화장품, 생활화학제품, 전자담배, 라이터 품목을 모니터링한 결과, 73개 제품이 식품이나 장난감 등을 모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73개 중 대부분인 63개(86.3%) 제품은 케익, 과자, 아이스크림, 과일 등 모양으로 어린이들이 식품으로 오인해 삼킴 사고 발생 우려가 높았다.

이에 유럽연합 등에서는 식품 또는 장난감을 모방한 제품의 판매를 금지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가스라이터 외 별도의 제한이 없다. 더군다나 ‘어린이 손에 닿지 않게 보관하시오’ 등 주의 표시를 한 제품은 31개(42.5%), ‘먹지 마시오’ 등 경고표시를 한 제품은 15개(20.6%)에 불과해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사업자의 노력도 미흡했다.

때문에 최근 3년 9개월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생활화학제품 및 화장품 관련 어린이 안전사고는 총 380건으로, 만 3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295건, 77.6%)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위해유형은 삼킴 사고가 312건(82.1%)으로 가장 많았고, 피부접촉 27건(7.1%), 물리적 충격 26건(6.8%)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식품이나 장난감으로 오인될 수 있거나 어린이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모양의 제품 구입을 피하고, 만약 이러한 제품이 가정 내에 있다면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환경부, 국가기술표준원, 기획재정부 등 소관부처에 식품·장난감 모방 제품의 유통·판매 규제방안 마련을 건의할 계획이다.

[Queen 전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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