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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편의점 도시락 이용 크게 증가 ... 외식업 '먹구름'
가정간편식·편의점 도시락 이용 크게 증가 ... 외식업 '먹구름'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9.01.07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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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가정 간편식을 고르고 있다. 2018.7.29
지난 2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가정 간편식을 고르고 있다. 2018.7.29

 

지난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고 고급화한 가정간편식과 편의점 도시락 이용은 크게 증가한 반면 외식은 빈도와 지출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최근 발표한 ‘미리 보는 2019 외식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외식빈도는 2017년 21.8회에서 1회가 줄어든 20.8회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평균 외식비용 역시 29만2689원으로 전년대비 1만1165원 줄었다.

전국 20~69세 성인 30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종합한 이 보고서는 외식의 범위를 음식점을 직접 방문하는 방문외식, 전화나 앱을 통해 주문하는 배달외식, 음식점에서 직접 주문한 음식을 음식점 이외의 공간에서 먹는 포장외식으로 분류했다.

지난해 외식 빈도와 비용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로는 간편함을 추구하는 편의점 도시락 및 가정간편식 이용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편의점 도시락과 가정간편식은 다양하면서도 간단한 조리방법으로 이용자수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2010년 7700억원 규모였던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2017년 3조원까지 성장하며 연평균 20%가 넘는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편의점 도시락 매출도 지난해 3500억원 규모를 기록하며 2017년 2500억원에 비해 1000억원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가정 간편식이나 편의점 도시락을 찾는 이용자가 늘어난 것은 1인가구가 늘고 바쁜 일상에서 간편하지만 만족할 수 있는 식사를 찾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형태별 외식 이용 패턴에서도 음식점에서 직접 식사를 하는 방문외식의 빈도는 전년대비 월평균 1회 정도가 줄었다. 하지만 배달외식과 포장외식은 각각 소폭 증가하면서 보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는 추세다.

특히 올해도 세분화된 소비 트렌드에 맞춘 편의점 도시락과 가정 간편식 제품의 고급화가 이어지면서 외식산업을 크게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높은 가정 간편식과 편의점 도시락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저임금 및 원료비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외식업 자영업자에게는 쉽지 않은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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