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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나는 해외 채권의 매력
되살아나는 해외 채권의 매력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9.02.23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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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재테크

지난해 한국과 미국의 동반 금리 인상을 앞두고 크게 올랐던 환율이 올해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 강세 흐름이 진정되자 고금리 해외 채권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최성호(우리은행 투자전략팀장)
 

지난해와 달라진 신흥시장 환경

미국 달러화와 교환할 수 있는 원화의 비율을 나타내는 환율은 2018년 상반기 한때 달러당 1,040원대까지 내려갔지만, 10월 이후 1,150원선 가까이 오르면서 외환시장의 불안을 야기했다. 환율 상승은 우리나라 결제통화인 원화의 가치가 그만큼 떨어진다는 뜻이다. 즉 한국 금융자산의 가치가 하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해외 투자자들은 외환시장이 불안한 국가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원화 가치가 안정되면서 그만큼 국내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살아나고 있다. 사실 한국 원화만 불안했던 것은 아니고, 지난해 신흥시장 통화가 전반적으로 크게 흔들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이사회의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다 최근 세계의 경기 하강 우려가 불거지면서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해 달러화 강세가 주춤하고 있다.

연준의 긴축 사이클 종료 가능성이 제기되자 글로벌 투자자금이 신흥시장으로 다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신흥국 통화 불안으로 국제투자자금의 이머징마켓 탈출이 이어졌던 2018년과는 확연히 다르다.
 

신흥시장 채권은 분산 투자로

신흥시장(이머징마켓) 채권 투자자들의 지난해 성적표는 매우 우울하다. 상대적으로 높은 고금리에 끌려 해외 채권에 투자했으나, 해당국의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채권의 위험도를 의미하는 스프레드(미국 국채 대비 가산금리)가 크게 올라 평가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반면 달러화 강세가 진정되어 신흥시장 통화 가치가 안정될 경우 해당 채권의 높은 금리는 신규 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달러 표시 신흥시장 채권지수(블룸버그 바클레이즈 기준)에 편입된 채권의 평균 금리 수준은 약 6%에 달한다.

특히 8% 전후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브라질 국채의 경우 지난해 대선 이후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환율 안정으로 인기가 살아나고 있다. 신용등급 높은 한국 기업이 발행한 달러 표시 회사채도 4%대 금리가 형성돼 있다. 전세계 신흥시장 채권에 고르게 분산 투자하는 해외채권형 펀드의 경우 지난해 마이너스 성과를 보였지만, 올해는 긍정적인 외환시장 환경을 바탕으로 좋은 성과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 정책에 따라 위축됐던 신흥국의 투자 기회는 2019년에 다시 살아날 전망이다.

 

 

 

 

 

 

 

최성호 애널리스트는…
현 우리은행 투자전략팀장.
전 한국은행 외화자금국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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