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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수사대, 버닝썬 이문호 대표 오늘 소환 ‘경찰 유착 의혹’ 조사
광역수사대, 버닝썬 이문호 대표 오늘 소환 ‘경찰 유착 의혹’ 조사
  • 이광희 기자
  • 승인 2019.03.04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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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소재 유명 클럽 '버닝썬'의 경찰 유착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이 오늘(4일) 버닝썬 이문호 대표를 불러 조사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이 대표를 불러 경찰과의 유착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가 피의자 신분인지 참고인 신분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관들이 지난해 7월 벌어진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고 영업정지를 피하도록 '봐주기 수사'를 했으며, 그 대가로 클럽측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앞서 클럽과 경찰관들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전직 경찰관 강모씨, 강씨의 지시를 받아 돈을 건넨 혐의를 받는 부하직원 이모씨를 입건했다. 경찰은 이씨가 버닝썬의 또다른 공동대표 이모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아 6개 금융계좌에 나눠서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돈이 흘러들어간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또한 강씨가 사용하는 휴대폰의 통화내역을 확보해 분석 중이며, 강씨와 통화한 강남서 직원 등 복수의 경찰을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해당 경찰들을 사건 관련 청탁을 받거나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이 공동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3시간 가량 조사했다. 이 대표와 강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대표를 출국금지 조치하는 한편 이 대표와 강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당초 이 대표는 4일 클럽 내에서 마약유통과 투여가 상습적으로 이뤄졌다는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변호사 선임 문제로 5일로 조사 일정이 미뤄졌다.

이 대표는 마약 관련 의혹에 대해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줄곧 관련 의혹에 대해 부인해 왔으나,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한 정밀감식 결과는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이 대표에게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클럽 영업사장 한모씨에 대해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각각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2명 모두 출국금지 조치했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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