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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동창리 발사장 해체 전 위치 복귀? 사실이면 실망”
트럼프 “北 동창리 발사장 해체 전 위치 복귀? 사실이면 실망”
  • 이광희 기자
  • 승인 2019.03.07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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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사진 =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영상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이동식 건물이 최근 해체 전 자리로 복귀한 모습이 포착됐다는 소식에 “사실일 경우 실망스럽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날 미국의소리(VOA)는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최근 이동식 조립건물이 해체되기 전 자리로 원상 복귀한 모습이 포착됐다 보도했다.

미국의소리(VOA)는 일일 단위 위성서비스인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6일자 동창리 일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발사장 내 조립건물이 동쪽으로 80~90m 이동해 해체 이전에 머물던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위치는 조립건물이 지난해 7월 해체되기 이전에 머물렀던 지점이다. 조립건물이 8개월 만에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간 셈이다.

이 조립건물은 로켓 등 발사체를 수직으로 세워 발사대로 옮기는 역할을 한다고 VOA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한반도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 패러랠과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도 위성사진을 토대로 동창리 발사장의 엔진 시험대와 발사대가 다시 복구되고 있는 징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른 보도"라면서도 "그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이는 결국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소식에 미국 의원들도 우려를 표명했다. 다만 북한과의 실무협상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밥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진정성과 관련해 "여전히 비관적"이라며 '북한이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시설을 재건하고 있다는 소식은 북한이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에 부합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메넨데즈 의원은 "앞으로도 미국이 북한에 대해 최대 압박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드워드 마키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회 민주당 간사도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의 복구 움직임에 대해 성명을 내고 "북한의 이러한 재건 움직임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위해 진지하고 선의의 노력을 하기보다 (미국에게서)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미국의 실무협상팀이 북한과의 논의를 최대한 빨리 재개해 북한에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재건 이유를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 있는 시설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전문가들이 참관한 가운데 영구 폐기하기로 했던 곳이다.

[Queen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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