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06:35 (토)
 실시간뉴스
'클럽 버닝썬' 봐주는 대가로 강남서 과장 등 '뇌물 수수' 의혹 수사
'클럽 버닝썬' 봐주는 대가로 강남서 과장 등 '뇌물 수수' 의혹 수사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3.18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버닝썬 유착 중간고리'로 알려진 전직 경찰관 강 모씨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19.3.15
'버닝썬 유착 중간고리'로 알려진 전직 경찰관 강 모씨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19.3.15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과 경찰 사이에서 사건 무마를 위해 전직 경찰관 강모씨가 서울 강남경찰서 과장 등 현직 경찰들과 다수 접촉한 정황이 포착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같은 정황을 확인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관들이 지난해 7월 벌어진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고 영업정지를 피하도록 '봐주기 수사'를 했으며, 그 대가로 클럽측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버닝썬 클럽 직원인 최모씨를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강씨가 당시 서울 강남경찰서 과장 A씨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해당 사건을 무마하겠다고 이야기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또다른 클럽 관계자의 휴대폰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메시지를 확보하고 A과장의 휴대폰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수했다.

또한 강씨의 통화내역을 분석해 강씨가 광주지방경찰청 직원 B씨, 서울 종로경찰서 직원 C씨와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사실도 함께 확인했다. 강씨는 지난 15일 특정범죄가중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을 진행한 뒤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경찰은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는 20대 중국인 여성 바모씨(일명 '애나')를 19일 오후 두 번째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6일 바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성분 미상의 액체와 흰 가루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