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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현대모비스 주총 엘리엇에 완승…정의선 부회장, 대표이사 선임
현대차·현대모비스 주총 엘리엇에 완승…정의선 부회장, 대표이사 선임
  • 이광희 기자
  • 승인 2019.03.22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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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22일 열린 정기 주총에서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에 완승을 거뒀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22일 열린 정기 주총에서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에 완승을 거뒀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22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에 완승을 거뒀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이날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엘리엇이 제안한 배당 및 사외이사 선임안은 모두 부결됐고 각사 이사회 제안들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표결은 회사 압승이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엘리엇이 찬성을 이끌어낸 표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11%에 불과했다.

연간 당기순이익의 4배 이상을 배당으로 내놓으라는 엘리엇매니지먼트 어깃장에 주주들은 결국 등을 돌린 것이다.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글라스루이스와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역시 엘리엇 배당안에 반대권고를 냈다. 주총 전 엘리엇은 주주 지지를 호소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나 떠난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엘리엇은 올해 1월 현대차에 주주제안을 보내 주당 2만1967원을 배당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배당 총액 기준 4조5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우선주 배당까지 고려하면 배당 총액이 약 5조8000억원으로 불어난다. 현대차 이사회 배당안은 주당 3000원이다.

현대모비스에는 보통주 주당 2만6399원, 우선주 주당 2만6449원의 배당을 요구했다. 배당 총액은 2조5000억원에 달한다. 현대모비스 이사회 안은 주당 4000원이다.

엘리엇이 주주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한 이유는 단기 수익을 챙기고 빠지려는 투기자본 특성을 여과 없이 보여줬기 때문이다. 엘리엇은 현대차가 확보하고 있는 유동성이 최소 8조원 정도로 추산되는 만큼 이 돈을 배당으로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곳간을 모두 털어내 수익을 챙겨가겠다는 뜻으로 기업가치 저하를 우려한 주주들의 외면을 받았다.

논란이 많았던 엘리엇의 사외이사 선임안 역시 모두 부결됐다. 엘리엇은 현대차와 모비스에 사외이사 후보 각각 3명, 2명을 추천했다.

이중 현대차에 제안한 로버스 랜달 맥귄 후보는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해 생산·판매하는 회사인 발라드파워스시템 회장이다. 이 회사는 수소전기차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현대차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다.

현대모비스 사외이사로 제안한 로버트 알렌 크루즈 후보 역시 중국 전기차 업체인 카르마의 CTO다. 올해 모비스는 카르마와 거래 관계를 확대할 예정이다. 후보자가 거래 당사자인 두 회사 임원 지위를 겸임하면 이해상충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입맛에 따라 현대차가 아닌 경쟁사에 힘을 실어주는 식이다.

이 때문에 엘리엇이 제시한 현대차 후보자 3명은 찬성률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현대모비스에 추천한 후보자도 모두 탈락했다.

한편 이후 진행된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재선임)과 이원희 현대차 사장(재선임),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신규선임) 3명의 선임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현대차는 이날 주총 이후 별도 임시이사회 결의로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대표이사에 올릴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주총에서도 정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대표이사에 올라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맡아 명실상부한 현대차 대표가 된다.

[Queen 이광희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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