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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 큰불... 진화 난항, 인류 문화유산 큰 피해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 큰불... 진화 난항, 인류 문화유산 큰 피해
  • 박소이 기자
  • 승인 2019.04.16 0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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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에 큰 화재가 발생 첨탑이 무너지고 지붕이 전소됐다. 불길은 아직 안 잡혔고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은 "우리의 일부가 불탔다"고 슬픔을 표했다. 사진=연합뉴스 방송 캡처
15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에 큰 화재가 발생 첨탑이 무너지고 지붕이 전소됐다. 불길은 아직 안 잡혔고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은 "우리의 일부가 불탔다"고 슬픔을 표했다. 사진=연합뉴스 방송 캡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큰불이 발생, 성당의 첨탑은 붕괴됐고, 성당 지붕도 전소됐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의 최대 관광명소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 오후(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 큰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는 초저녁인 오후 6시 50분께 시작됐다. 이후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불길에 첨탑 부분이 무너져 내리고 지붕도 완전히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투입된 경찰관은 "모든 게 다 무너졌다"며 허탈해했다.

프랑스2 방송에 따르면, 후면에 있는 대성당 첨탑이 불길과 연기 속에 무너지는 순간이 잡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노트르담 대성당 이날 화재로 아직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고 검찰이 화재 원인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프랑스는 물론 인류의 귀중한 문화유산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현장이동 전에 트위터에서 "매우 슬프다. 우리의 일부가 불탔다"고 했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로 예정된 대국민 담화도 전격 취소한 채 화재 현장으로 이동했다.

교황청도 이날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다는 뉴스에 커다란 충격을 드러냈다. 교황청 공보실은 긴급 성명을 내고, "노트르담 성당을 파괴한 끔찍한 화재 소식에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며 "프랑스 가톨릭 교회와 파리 시민들에게 우리의 연대를 표현한다"고 전했다.

교황청은 이어 "소방관들과 이 끔찍한 상황에 맞서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트르담 드 파리 대성당은 프랑스 고딕 양식 건축물의 대표작으로, 노트르담은 프랑스 고딕건축 양식의 절정을 보여준다. 1163년 프랑스 루이 7세의 명령으로 건설을 시작해 12세기 중반까지 약 100년에 걸쳐 완성되었다.

파리의 구시가지 일 드 라 시테(시테 섬)에 있으며, 프랑스에서 첫째가는 기독교 숭배의 장이자, 국가 수장의 장례식 같은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빅토르 위고가 1831년 쓴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의 무대로도 유명하고, 1804년 12월 2일에는 교황 비오 7세가 참석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대관식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남쪽 정면에서 두 블록 거리의 5층 발코니에서 화재를 지켜본 자섹 폴토라크는 로이터통신에 "지붕 전체가 사라졌다. 희망이 없을 정도다"라고 전했다.

이번 화재의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대성당에서는 850년 된 고딕 양식을 더 잘 관리하기 위한 강도 높은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파리 시민들과 관광객은 속수무책으로 불타는 유서 깊은 대성당을 바라보며 슬픔에 가득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공사를 위해 설치한 비계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면서 사고에 무게를 두고 있다.

[Queen 박소이기자]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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