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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담담하고 유연해진 삶 다시 찾은 미소가 아름다운 신은경
좀 더 담담하고 유연해진 삶 다시 찾은 미소가 아름다운 신은경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0.11.1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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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딛고 다시 일어서다
예전보다는 조금 살이 오른 듯한 모습. 지난 5월과
8월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린 이후, 신은경이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예전보다 웃음도 많이 되찾은 것 같았고, 난감한 질문에도 담담하고 솔직하게 응했던 그녀는 힘든 시간을 보내며 더욱 성숙해진 느낌이다. 스스로도 “내 모습이 편해 보이지 않느냐. 지금은 하고 싶은 연기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한결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
지난 8월 전 소속사와 계약금 관련 문제로 고소를 당한 데 이어 또 다른 금전적인 문제로 일반인 고 모 씨에게 피소를 당했던 일은 결국 오해로 밝혀지고 고소를 취하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당시 영화 촬영 중에 있던 그녀에게 적지 않은 상처가 된 것은 분명하다.
사실 신은경은 데뷔 이후 여러 가지 스캔들로 마음고생을 했다. 3년 전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을 때도, 양육권 분쟁에 휘말릴 때도 그러했다. 특히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뇌수종을 앓고 있는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고백했을 때는 많은 이들이 함께 가슴 아파했다. 뇌수종은 순환되어야 하는 뇌척수액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 두개강이나 척추강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발생하는 병이다. 현재 수술 외에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게 쉽지 않은 인터뷰를 하면서도 그녀는 “세상에 힘들지 않은 사람 어디 있느냐. 죽을 만큼의 의지가 있다면 살 만큼의 의지도 있다”고 말하며 강인한 의지를 보였다.
이미 여러 차례 어려움을 겪은 그녀이기에 지금 세상을 포용하려는 노력이 더욱 의미 있어 보인다. 스스로도 “사람은 역시 쉬지 않고 일해야 한다. 일할 때가 가장 편하고 행복하다”며 삶에 대해 조금은 담담해진 모습과 함께 연기 열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국판 ‘스칼렛 오하라’
방송 2주 만에 15%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요즘 한창 인기가도를 달리는 MBC 주말극 ‘욕망의 불꽃’에서 주인공 ‘윤나영’ 역할로 활약 중인 신은경. 2009년 MBC ‘하얀 거짓말’ 이후 1년 만의 브라운관 나들이다. ‘욕망의 불꽃’은 한 가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탐욕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극중 윤나영은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가리지 않는 비정한 인물로 아버지의 죽음조차 자신의 재벌가와의 결혼에 이용할 만큼 치밀하고 독한 캐릭터다. 그녀는 이런 나영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욕망과 야망으로 가득 찬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에 비유한다.
“제가 봐도 이건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강한 캐릭터죠. 그래서 처음에는 출연을 망설이기도 했어요. 하지만 여배우로서 이렇게 입체적인 인물을 연기할 수 있는 기회는 일생에 한 번 만날까 말까한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죠. 무엇보다 주위 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윤나영 역은 무조건 제가 해야 한다고 믿어주신 정하연 작가님의 신뢰에 힘을 얻었어요.”
신은경은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살이 조금 쪘다고 말한다. 원래 작품을 시작하면서는 끝날 때까지 캐릭터에 온전히 몰입하는 편인데, 그동안은 속에서 화를 삭이는 캐릭터를 주로 맡아 화병이 나서 체중이 빠진 것 같다며 우스갯소리를 건넨다.
“나영은 악역이지만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사람이에요. 웃어도 크게 웃고, 화를 내도 크게 내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는 역할이라서 밤을 새워 촬영해도 화병이 생길 일은 없네요(웃음). 강한 나영을 연기하기 위해 하루에 여섯 끼를 먹다 보니 오히려 몸이 더 건강해지는 느낌인 걸요.”
실제로는 털털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드라마 촬영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신은경. 배우들은 물론 스태프까지 챙기는 살가움과 꼼꼼함을 보인다는 후문이다.
극중 딸로 나오는 서우를 ‘딸램아’, 아들 유승호는 ‘아돌’이라고 부르며 살뜰히 챙겨줄 만큼 마음씨 역시 넉넉한 선배다. 상대역으로 출연 중인 조민기는 “촬영장 스마일 퀸은 단연 신은경이다. 사람을 기분 좋게, 편안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슛 사인이 들어가면 팔색조 같은 열연을 보이는 프로다운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그녀를 극찬하기도 했다.
배우로서, 여자로서 그동안 많은 일을 겪으며 조금 더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풍기는 신은경. 앞으로도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그녀의 모습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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