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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십자인대파열 수술 결과 ‘이것’ 따라 차이
전방십자인대파열 수술 결과 ‘이것’ 따라 차이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9.05.03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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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십자인대파열 시 수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그 이유는 단순히 거동이 어려운 문제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의 안정성과 기능을 관장한다. 따라서 적기 치료를 놓치면 불안정증 발생으로 연골판 손상 및 무릎관절염 조기발병의 원인이 된다. 그러나 치료의 필요성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수술(재건) 방식이다. 어떠한 재건방식으로 시행했느냐에 따라서 수술결과에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해부학적으로 전내측/후외측 기능 구별된다

관련학회 보고 논문에 따르면 전방십자인대파열 수술 후 불안정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적게는 15%에서 높게는 30%까지 나타난다. 이런 불안정증이 계속될 시 재파열뿐 아니라 연골판 손상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된다. 수술을 시행했음에도 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날까?

북미관절경학회(AANA) 마스터코스 수료와 이탈리아 리졸리 정형외과연구센터(Rizzoli Orthopaedics institute), 스위스, 벨기에 무릎관절센터를 거쳐 연세건우병원 무릎전담팀 조승배 원장은 “불안정증 원인은 재건을 위해 만드는 터널의 부정확한 위치 및 해부학적 특성이 고려되지 않은 고식적 재건방식 때문이다. 고식적 재건술은 관절 운동에 따라 길이 변화가 적은 전내측 다발만 재건하는 단일재건술”이라고 말하며,

“문제는 인대의 다발이 관절 각도에 따라 장력이 다르고 상호관계를 유지하며 움직이는데 재건하기 쉬운 전내측 다발만 재건하다 보니 불안정성이 발생하여 재파열 발생률이 높아질 뿐 아니라 퇴행성변화까지 가속화시키는 부작용이 이어져왔다”고 전했다.

파열 이전 기능복원, 이중재건술

따라서 본래 기능을 고려한 재건술 시행이 합병증 예방과 성공적 결과의 핵심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도입된 것이 바로 이중재건술이다. 무릎운동성에 따라 각기 다른 역할을 하는 전내측/후외측 다발을 따로 재건하는 술식이다. 무릎뿐 아니라 관절내시경 분야에서 가장 고난도 술식으로 꼽힌다.

조원장은 “이중재건술은 단순히 파열된 인대를 봉합하는 단일재건술과 달리 전내측 다발과 후외측 다발을 모두 재건한다. 따라서 술 후 불안정성 문제와 그에 따른 재파열, 퇴행성 변화를 예방할 수 있다. 실제 KSSTA, ISAKOS 등 관련학회에도 이중재건술이 해부, 생역학, 생체적 측면에서 기존 재건술에 비해 월등한 예후들이 보고되었고, 그 결과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선수들에 십자인대 재건술 시 이중재건술을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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