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03:00 (토)
 실시간뉴스
‘EBS1 세계의명화’ 이안 감독 ‘라이프 오브 파이’…부커상 수상 ‘파이 이야기’ 영화화
‘EBS1 세계의명화’ 이안 감독 ‘라이프 오브 파이’…부커상 수상 ‘파이 이야기’ 영화화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5.04 22: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일(오늘) EBS1 ‘세계의 명화’는 ‘라이프 오브 파이(원제  Life of Pi)’가 방송된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이안 감독의 첫 번째 3D 영화로 부커상 수상작인 얀 마텔의 원작소설 ‘파이 이야기’를 영화화했다. 수라즈 샤르마, 이르판 칸, 라프 스팰, 아딜 후세인, 타부가 출연한다.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는 부커상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영국 100만부, 미국 70만부가 팔렸고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이후로 3년 동안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머물렀다. '로빈슨 크루소', '걸리버 여행기', '백경', '노인과 바다'를 잇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3년 개봉한 뒤, 2018년 재개봉했던 이 영화는 관람객 평점 9.53, 네티즌 평점 8.85, 기자·평론가 평점 8.40을 각각 받았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소년의 생존기, 표류기, 모험극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라이프 오브 파이’의 극히 일부만을 설명하는 말일 것이다. 영화는 여러 갈래로 우리의 상상력을 뻗어 나가게끔 유도한다. 파이가 망망대해에서 표류 일지를 써 내려가며 자신과 나눈 내적 대화, 자신을 비극적 상황에 던져주고 시험에 들게 한 신을 향한 말 걸기, 리처드 파크라는 동물과 때론 대결하고 때론 공존하며 사투를 벌이는 시간을 눈여겨보자.

인도에서 폰디체리 동물원을 운영하던 파이(수라즈 샤르마)의 가족은 동물들을 배에 싣고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다. 하지만 배는 곧 거센 폭풍우에 침몰하고 파이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간신이 구명보트에 오른 파이 곁에는 얼룩말, 하이에나, 오랑우탄과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가 있다. 생존의 가능성을 전혀 전망할 수 없는 망망대해 위 표류가 시작된다. 곧 파이와 동물들은 굶주림으로 서로를 공격하기에 이르고 최후에 살아남은 건 파이와 리처드 파커다.

감상포인트는 이 영화 서사만큼 영화 속 3D 효과가 어떤 방식으로 쓰였는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배가 바다에서 침몰하는 시퀀스를 제외하면 사실상 이 영화에서 3D 기술이 시각적 스펙터클에 복무하는 건 거의 없다. 동물원 동물들은 지극히 정적으로 움직이고 고요한 물의 이미지와 파이가 다다른 미지의 공간 이미지가 그려진다. 시각적 충격을 보여주기보다는 스토리텔링이라는 마법 같은 과정과 관객의 정서를 만들어내는데 3D 기술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감독 이안은  타이완 태생으로 1992년 ‘쿵후선생’으로 데뷔한 이후 ‘결혼 피로연’(1993), ‘음식남녀’(1994)를 만들며 흥행과 평단의 호평까지 끌어낸다. ‘센스 앤 센서빌리티’(1996)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할리우드 작업을 이어가며 ‘브로크백 마운틴’(2005), ‘라이프 오브 파이’(2012)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두 번 수상한다. ‘와호장룡’(2000)은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받기도 했다. ‘색, 계’(2007), ‘헐크’(2003) 등도 대표작으로 꼽힌다.

EBS1 ‘세계의 명화’는 전 세계 영화팬을 감동시키고 영화사를 한 단계 진보하게 만든 거장의 명화를 엄선해 소개한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영화사에 길이 남는 세계적인 작품부터 아시아, 유럽, 중동, 남미지역의 최고 영화까지 뛰어난 작품성과 흥행을 오가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EBS1 ‘세계의 명화’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 = ‘라이프 오프 파이’ 포스터 (네이버 영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