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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나의 정원으로 오라’…거창 용암리·강원도 영월 ‘오지의 산골 꽃밭’
‘한국기행-나의 정원으로 오라’…거창 용암리·강원도 영월 ‘오지의 산골 꽃밭’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5.08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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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1TV ‘한국기행-나의 정원으로 오라’(기획 김민, 글·구성 정경숙, 촬영·연출 최규상) 3부가 8일 오후 방송된다.

‘한국기행-나의 정원으로 오라’ 3부에서는 경남 거창군 용암리와 강원도 영월에 있는 ‘오지의 산골 꽃밭’을 찾아간다.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하루하루. 내 삶이 어디로 가는지 문득 의문이 들 때 나만의 정원으로 나가보자.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마당 한구석에 핀 작은 들꽃, 현관 앞 화분, 탁자 위 꽃 한 송이라도 충분하다.

물을 주고, 씨앗을 심고, 땅을 밟고, 흙을 만지는 일은 다친 마음을 치유하는 특효약이다. 목표에 매달린 채, 속도에 사로잡혀 사는 우리의 습관을 내려놓는 장소다. 우리를 ‘온전한 나’로 이끄는 공간, 정원. 그곳에서 행복과 쉼,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경남 거창군 해발 700m의 산골 마을 용암리에는 어디가 집터고, 어디가 꽃밭인지 분간이 어려운 정원이 있다. 바로 이동진·김미정 씨네 정원 얘기다.

“이 밑에 온갖 꽃씨가 다 숨어있어요.”

날이 따뜻해지자 미정 씨가 온갖 꽃씨를 여기저기 흩뿌린다. 자연의 씨앗이 바람을 타고 날아와 심어지듯 말이다. 언제, 어느 자리에 필지 모르는 꽃을 기다리는 게 정원을 가꾸는 재미라는 아내 미정 씨.

그런 아내의 꽃밭에 더 많은 꽃이 피어나길 바라며 잡초 뽑기에 나선 남편 동진 씨가 그만 잡초가 아닌 꽃을 뽑아버리고 말.았.다?

도시 생활에 지쳐 자연을 찾아온 부부. 귀농 9년 차지만 아직도 서툴고 모르는 게 많다. 이웃들의 도움으로 오미자 농사도 배우고 정원의 식구 늘리는 재미에 봄날 가는 게 아쉽다는 이동진·김미정 부부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강원도 영월, 4월에도 얼음이 녹지 않는 이 골짜기의 유일한 주민, 국윤교·백현숙씨 부부는 지금 위대한 도전 중이다.

“아프리카에서 자라는 식물이 해발 650m에서 피는지 적응시켜 보는 거예요.”

2년 전, 부부가 이곳으로 들어올 때 가장 많이 가지고 온 짐은 꽃과 나무였다. 그 양만 화물차 6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태양열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고 냉장고 없이 생활해야 하는 오지의 환경에서 이 많은 식물을 키워내는 건 쉽지 않은 일….

대부분은 아프리카 같은 열대지역에서 왔기에 온실을 따로 만들고 날씨에 따라 하루에도 몇 번씩 화분을 집안에 들이고 내놨다. 하지만 꽃과 나무만 건강하다면 부부에게 이런 노동은 행복 그 자체!

올해는 집 위아래 비탈을 일궈 꽃동산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는데…. 이 부부, 이렇게 놔둬도 괜찮은 걸까? 오지의 정원에서 내일의 행복이란 꽃을 키우는 국윤교·백현숙 부부를 만나본다.

EBS ‘한국기행’은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이다. 우리들이 모르고 있는 또 다른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살아있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오지의 산골 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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