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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훈련 중단해야...식량지원은 부차적 문제"
北, "한미훈련 중단해야...식량지원은 부차적 문제"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6.10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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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SK아트리움에서 실시된 2019 을지태극연습 실제훈련에서 51사단 헌병특임대 대원들이 테러 상황을 가정해 테러범 제압을 준비하고 있다. 2019.5.30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SK아트리움에서 실시된 2019 을지태극연습 실제훈련에서 51사단 헌병특임대 대원들이 테러 상황을 가정해 테러범 제압을 준비하고 있다. 2019.5.30

 

북한 선전매체들이 10일 남측을 향해 '외세 공조'가 아닌 '민족문제 해결의 당사자'로서 행동하라며 비난하며 정부의 식량 지원은 부차적 문제라고 평가절하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진심에는 긴말이 필요 없다'는 제목의 글에서 "사대와 외세의존의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외세의 눈치를 보면서 그에 의존한다면 언제 가도 민족을 위한 실천 행동이 나올 수 없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매체는 이어 "마치 무엇을 하는 듯이 말만 번지르르하게 해서는 그것이 곧 민족을 위한, 겨레의 요구와 이익을 위한 진심이라고 말할 수 없다"며 "남의 눈치를 보아가며 말로만 북남선언들의 이행을 외울 것이 아니라 민족문제 해결의 당사자로서 겨레의 선언 이행을 위한 걸음을 과감하게 내 짚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또 '불순한 대결 흉심을 드러낸 군사적 모의판'이라는 별도의 기사에서 '19-2 동맹' 한미 연합훈련을 언급하며 "실로 불순한 대결 흉심을 드러낸 군사적 모의판, 북남 군사분야 합의에 역행하는 적대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전쟁위험을 해소하는 것은 민족의 운명과 관련되는 매우 중대한 문제이며 우리 겨레의 평화롭고 안정된 삶을 보장하기 위한 관건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비난은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부차적인 문제'로 규정하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라는 기존 대남 압박 기조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군사적 긴장 상태 완화'를 '관건적인 문제'라고 강조하고 남북문제의 당사자로서 역할해야 한다는 북한의 주장은 식량 지원보다 근본적인 문제, 즉 한미 연합훈련 중단과 남북 경제협력 재개에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요구로 읽힌다.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같은날 '오만무례한 간섭행위'라는 글에서 이와 관련 "미국은 북남관계진전은 비핵화 진전과 보조를 맞추어야 한다면서 남조선 당국에 의연히 '속도조절'을 강박하고 있다"며 정부의 '속도조절'에 불만을 나타냈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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