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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갑상선암' 진료 21.7% 증가 … 수술인원은 감소
최근 5년간 '갑상선암' 진료 21.7% 증가 … 수술인원은 감소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6.17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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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2013~2017년) 갑상선암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1.7%(연평균 5.0%) 증가한 반면 갑상선암 수술인원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의 약 5배로 많았지만 남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40대 이상 진료인원이 전체 진료인원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17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건강보험 가입자 중 갑상선암으로 병원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3년 28만425명에서 2017년 34만1155명으로 연평균 5.0%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2013년 4만5880명에서 2017년 6만148명으로 31.1%(연평균 7.0%) 증가했고, 여성은 2013년 23만4545명에서 2017년 2만81007명으로 19.8%(연평균 4.6%) 증가했다.

2013년 대비 연령대별 증감률을 비교해보면 40대는 11.3%, 50대는 17.2%, 60대는 53.1%, 70대 이상은 56.5%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0.1%, 20대 5.4%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다. 5년간 매년 전체 진료인원 중에서도 40대 이상의 진료인원은 80%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는 30대 이하 진료인원의 5배 이상이다.

2017년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60대 환자(1292명, 전체 670명 대비 1.9배)가 가장 많았고 50대(1279명), 40대(970명) 순으로 나타났다.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70대 이상 7.2%로 가장 높았고, 60대 4.7%로 그 뒤를 이었으며 40대도 3.1%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에서도 남녀 모두 70대 이상이 각각 7.2%, 7.6%로 뚜렷하게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임치영 교수는 갑상선암전체 진료인원의 80% 이상이 40대 이상인 원인에 대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사항"이라며 "검진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덜 보편화 돼 있는 외국의 경우에도 40대 이상의 진료인원이 공통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갑상선암 진료인원 중 갑상선암 수술인원은 5년간 연평균 13.2%로 감소하는 추세다. 갑상선암 수술인원은 2013년 4만151명에서 2017년 2만2796명으로 1만7355명 감소해 43.2% 감소했다. 진료인원 중 갑상선암 수술인원이 차지하는 비율 또한, 2013년 14.3%에서 2017년 6.7%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임 교수는 "언론에서 갑상선암의 과잉진단에 대해 보도한 이후 진단을 받았지만 수술을 하지 않고 지켜보기를 원하는 환자들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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