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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동행취재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1년 1월호 -동행취재
  • 양우영 기자
  • 승인 2019.09.29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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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월호

"올해는 고루 고루 모두가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연말연시 불우이웃 찾아나선 청와대 김옥숙 여사

아들 딸을 모두 출가시킨 김옥숙여사는 누구 못지않게 설레는 마음으로 새해를 맞았다. 이제 짐을 좀 덜었으니 대통령 내조도 더욱 충실히 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에 못지않게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정성을 쏟을 생각인데, 지난 연말에도 몇군데 시설을 돌아보며 격려를 하고 애로사항을 들었다. 그 현장을 스케치해 본다.

1991년 1월호 -동행취재1
1991년 1월호 -동행취재1
1991년 1월호 -동행취재2
1991년 1월호 -동행취재2

 

청와대 생활을 3년 남짓 보낸 김옥숙여사는 지난해에 마음먹은 일들이 하나하나 잘 매듭 지어졌는지 돌아보면서 새해를 맞았다. 김여사는 "올해는 우리 국민 모두가 고루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라며 소망이 담긴 덕담부터 얘기했다. 실로 다사다난했던 지난해 궂은 것은 버리고 좋은 것은 이어 받으며 91년도엔 더욱 밝은 세상을 만들자는 여사의 간절한 메시지였다. 

아울러 이제 소련과도 국교정상화가 이루어졌으니 남북간에도 교류가 이루어져 이산가족을 비롯한 전민족이 염원하는 통일의 물꼬가 확실히 트이는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빠뜨리지 않았다. 

우리 국민 모두가 그렇겠지만 김여사도 청와대 안과 밖에서 지난 한해를 무척 바쁘게 보냈다. 무엇보다 경사스러웠던 일은 아들 노재헌군을 결혼시켜 양가의 규수를 며느리로 맞았던 것이다. 

딸도 이미 출가시켜 외손자까지 보았는데, 가정적으로는 남부럽지 않은 화목한 분위기여서 별 걱정이 없었다. 아들 딸을 모두 짝지어주고 나니 한편으로는 서운한 느낌도 들었지만 곧 이어 일본방문을 하느라 눈코 뜰 새가 없었다. 

일본 방문에서 그곳 인사들의 찬탄을 받은 것은 유아원을 방문했을 때였다. 사횝복지 문제에 남다른 관심과 식견이 있는 김여사는 유아원 운영 관계자들에게 고도의 전문적인 질문을 퍼부어 수행기자들이 깜짝 놀랄 정도였다. 

구랍 11일 소련방문을 이틀 앞두고, 김여사는 서울에 있는 보육원, 복지원, 양로원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소련방문이 워낙 갑작스럽게 이루어져 청와대 직원들은 이 준비를 하느라 김여사가 이런 나들이를 할 줄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 

김여사가 이런 시설을 방문할 때는 직원들이 방문할 곳을 사전에 물색하는데, 서울 및 인근 지역은 거의 다 다니다보니 새로운 방문처를 잡기가 무척 힘들다고 한 직원이 귀띔해 주었다. 

이번에는 모처럼 기자가 김여사를 따라다닐 수 있어서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 사실 이 나들이에 나서기전까지만 해도 '여말이라 으레 치르는 행사구나'하고 생각했는데 연중 서울 및 인근 지역에는 안 다녀본 곳이 없다는 말을 듣고 '정성이 보통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여사의 성격이 워낙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다보니 평소에는 기자들을 동반하지 않아 대중의 '눈과 귀'인 언론에 잘 노출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기자들이 있어서 그런지 조금 쑥쓰러워 했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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